조국 “다자 구도든 단일화든 승리…김용남에 근소한 차이로 이길 것” [6·3 재보궐 현장]
“단일화 전제는 ‘국힘제로’…이미 순항 중”
“김재연은 ‘동지’…김용남 손잡을 수 없어”
“평택을 경기도 ‘톱3’ 도시로, 지역경제 붐”
“KTX 경기남부역으로 삼전 캠퍼스 역세권”
![경기 평택시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는 지난 14일 경기 평택시 팽성읍의 한 공원에서 열린 택시회사 체육대회를 방문한 뒤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조국혁신당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1/ned/20260521181356630gtmm.png)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제가 출마하기 전에는 평택 정치가 안정적인 분위기였다면 지금 아주 격동을 일으키고 있어요. 전국의 관심과 에너지가 결집하는 건 평택 역사상 처음 있는 일 아닐까요.”
경기 평택시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도전하는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지난 14일 헤럴드경제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평택시을 출마를 공식화한 지 꼭 한 달. 그새 경기 평택시을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부상했다.
조 후보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와 삼자 구도를 형성 중이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좀처럼 선두로 치고 나가지 못하는 양상이다. 조 후보와 김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1위를 두고 초박빙 대결을 벌이고 있다.
한 표 한 표가 아쉬운 만큼 조 후보는 스무명 안팎의 소규모 행사에도 10분, 20분 단위로 찾고 있었다. 조 후보는 한 택시회사 체육대회를 방문해서 “조금 부족하지만 끝까지 뛰겠다. 낮은 자세로 진심으로 다가가고 작은 모임을 계속 만나고 있다”며 “3표 차로 1등하겠다”고 연신 허리를 숙였다.
5개 정당이 후보를 내고 3명의 당대표가 참전하면서 정치권에서는 평택을 재선거 승부가 단일화로 갈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조 후보는 “다자 구도든, 단일화 구도든 제가 이긴다”며 “결국 이곳 평택을 선거는 저와 김용남 후보 간 양자 대결이 될 것이고, 제가 근소한 차이로 이기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1일 이어진 인터뷰 질의에서 조 후보는 김용남 후보와 김재연 진보당 후보와의 범여권 단일화, 유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와 보수진영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단일화 논의에는 전제가 있다. 국민의힘, ‘내란 지지’ 후보를 저지하지 못하게 됐을 때 단일화 등을 해보는 것”이라며 “그러나 제가 내걸었던 ‘국힘 제로’는 이미 순항 중이다. 황 후보 지지는 점차 줄고 유 후보가 1등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진보당의 단일화도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후보는 “김재연 후보는 우당의 대표,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시민, 헌정을 함께 수호하는 동지”라며 “김용남 후보의 세월호, 이태원 참사와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검찰 옹호, 갑질 등이 있는데 손잡을 수 없는 일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지역 관련 공약으로 조 후보는 “평택시를 경기도 ‘톱3’ 도시로 만들겠다”며 “교통 공약과 인공지능(AI)산업 공약이 지역 경제 붐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KTX 경기남부역이 신설되면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와 역세권으로 연결된다”며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더 활성화할 것”이라고 했다. 아래는 조 후보와의 인터뷰 전문.
![경기 평택시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는 지난 14일 경기 평택시 평택읍의 한 공원에서 열린 택시회사 체육대회를 방문해 인사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1/ned/20260521181357006rltc.jpg)
-연고가 없는 경기 평택시을에 출마했다. ‘당선되기 쉬운 곳’을 골랐다는 지적에 어떻게 대응하나.
▶한참 전부터 출마 기준을 밝혀왔다. ‘민주당 귀책 사유로 재·보궐이 발생한 지역에 가겠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쉬워 보이는 지역에는 가지 않겠다’ 이 두 가지 기준이 맞아떨어지는 곳이 평택을이다.
평택을은 제19·20·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내리 승리했다. 보수 우위 지역이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김용남 후보 공천을 발표하며 “험지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높은 본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이 험지임을 인정한 것이다.
평택에 뿌리내릴 각오로 왔다. 제가 오면서 평택 정치 지형에 변화가 생겼다. 10년간 3선 국회의원을 한 유 후보는 3등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로, 부패 제로’를 실현하고 18년 묵은 평택의 숙제, KTX 경기 남부역 신설 문제를 풀어 평택 시민의 삶을 바꾸겠다. 평택시를 경기도 톱3 도시로 만들겠다.
-한 달 넘게 평택을 유권자들과 만나고 있다. 분위기가 달라졌나.
▶처음 왔을 때는 “TV에서 봤어, 똑같이 생겼네” 그러시더니 이제는 “잘 왔어, 당신 찍을게”라고 하신다. “왜 저를 찍으시려고 그러시나요” 여쭤보면 “당신 태도가 참 좋아”, “당신 센 정치인 같아, 여기 일이 풀릴 것 같아”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지금까지 평택 정치가 한 번도 중앙에 관심을 받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제가 와서 조명을 받는 상황이 좋으신 듯하다. 몸은 힘들지만, 굉장히 배우는 게 많고 보람이 있다.
-당선 시 혁신당 유일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된다. 당 차원에서 이번 선거의 의미는 뭔가.
▶평택을 선거의 의미는 ‘어느 정당이 의석 하나를 더 차지하느냐’ , ‘조국이 되느냐 김용남이 되느냐’에 그치지 않는다. 제가 이기면 민주진보 진영 전체가 커진다. 내란세력을 물리치고 민주진보 진영의 노선과 가치, 비전을 지켜온 선택받는 것 아닌가. 원내로 들어가면 혁신당 지역구 의원 하나로 머물지 않을 것이다. 범민주 진보 진영의 연대와 단결, 통합을 질서 있게 주도하기 위해 준비를 하겠다.
올 초 민주당에서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했다가 내부 갈등으로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제가 등원하면 연대와 통합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범 민주진보 진영의 연대와 통합을 찬성하는 국민이 다수다. 연대와 통합을 해야 선거 이후에도 남아있을 내란 동조 세력 잔당을 패퇴시키고 ‘윤 어게인’ 주장이 제도권 안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된다. 국민주권 정부를 성공시키고 제5기 민주 정부를 창출할 수 있게 된다.
-이례적인 5자 구도가 펼쳐져 있다. 단일화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보나.
▶다자 구도든 단일 구도든 제가 이긴다고 생각한다. 단일화 논의에는 전제가 있다. 국민의힘, ‘내란지지’ 후보를 저지하자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게 됐을 때 단일화를 해보는 거다. 황교안 후보 지지는 점차 줄고, 유의동 후보가 1등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본다. 결국 이곳 평택시을 선거는 저와 김용남 후보 간 양자 대결이 될 것이고, 제가 근소한 차이로 이기게 될 것이다.
그간 혁신당과 진보당은 민주진보 진영이라는 큰 틀 안에서 정책과 정치 연대를 해왔다. 6월 선거가 끝난 이후 더욱 굳게 손을 맞잡을 것이다. 거대 정당들이 외면하는 보편적 차별금지법 제정, 불평등 해소, 정치개혁 등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김용남 후보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연이어 터지고 있는데 김재연 후보로서는 손잡을 수 없는 일 아닌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평택항을 끼고 있는 지역 특성상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평택은 구슬만 서 말이다. 지금도 좋지만 잘 꿰면 폭발적으로 도약시킬 수 있다. 제가 내놓은 교통공약과 AI 산업공약이 지역 경제 붐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평택시을 내부 교통망과 서울, 수도권 등 외부를 잇는 교통망이 부실하다. KTX 경기 남부역이 신설되면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와 역세권으로 연결된다. 삼성 임직원은 물론 국내외 바이어들도 더 쉽게 오갈 수 있다. 이미 형성된 산업시설 말고 소부장 산업이 더 활성화할 것이다.
역은 있는데 인프라가 부족하다. 서평택 안중역세권, 고덕 서정리역세권이 그런 곳이다. 붐빌 것 같은데 오가는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역세권을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하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게 해야 한다. 쇼핑몰, 복합문화시설 등 민자가 들어오고 싶은 매력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
-평택을은 동부권 신도시와 서부권 원도심의 인프라 격차가 크다고 한다.
▶평택을 서부권은 상대적으로 투자가 부족하다. 안중, 청북, 화양 등 신도시를 개발했지만 아파트 외 정주 여건은 부족하다. 병원이 없고 학교도 부족하고 교통도 엉망이다. 안중역 신안산선 연장으로 해결하겠다. 안중을 중심으로 청북, 화양, 포승, 현덕 등이 모두 하나의 생활권이 될 수 있다.
평택항도 중요하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지방 공기업으로 발전에 제한이 있다. 평택항 관리주체를 국가항만공사로 격상해 국가가 전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평택호 관광단지도 지지부진했는데 제대로 진행하겠다.
-재선거인 만큼 임기가 짧다. 공약을 완수할 구체적 방안이 있나.
▶이전 국회의원들이 하지 못했던 모든 일을 해내겠다는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 제가 할 일은 평택 숙원 사업에 시동을 거는 역할이다. 첫째, 공약했던 사업들에 대한 공식 계획을 수립하겠다. 둘째, 계획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고 셋째, 1차 예산을 확보하겠다. 여러 공약 사업에 대한 3단계 진행은 2년 내 제가 책임질 수 있는 범위에 있다. 2028년 총선에서 다시 주민의 선택을 받는다면 사업을 진척시켜 완성해 내겠다.
KTX 경기 남부역 설치 같은 큰 사업을 2년 만에 해소하는 건 불가능하다. 대신 당선되면 제일 먼저 KTX 경기 남부역 설치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도, 평택시, 그리고 평택시민을 망라해 논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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