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스페이스X, 투자설명서 살펴보니…"달에 도시 짓겠다"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최상위 IB 대거 참여…미래에셋도 인수단 포함
韓투자자 기대했던 스페이스X 국내 공모는 어려울 듯…"사모방식 제공"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발사 장면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1/yonhap/20260521180503153mfmg.jpg)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내달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투자설명서가 일반에 공개됐다.
한국시간으로 21일 SEC 홈페이지에 공개된 해당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나스닥과 나스닥 텍사스에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신청했으며, 거래종목 코드는 'SPCX'"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역대 최대규모인 750억 달러(약 112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에 성공할 경우 기업가치는 1조7천500억 달러(약 2천63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설명서는 인류의 우주진출을 선도해 "궁극적으로는 달과 여타 행성에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스페이스X의 사명이라고 전했다.
이미 올해 3월 31일 기준 도합 7천400t의 화물을 궤도에 진입시켰으며, 자사의 팰컨 로켓은 99%의 임무 성공률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내달 4일 투자자를 위한 로드쇼를 시작하며 이르면 12일 상장이 이뤄진다.
일반 투자자에게는 클래스A 주식이 판매되며, 최고경영자(CEO)인 머스크 등 소수의 내부 인사는 10배 의결권을 지닌 클래스B 주식을 갖는다.
특히 머스크 CEO는 기업공개 이후에도 전체 의결권의 80% 이상을 보유하며, 본인이 원치 않는 한 해고할 수 없고 주주라고 해도 법적 청구는 중재를 통해서만 진행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스페이스X IPO 주관사 명단 [SEC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1/yonhap/20260521180503324ivrn.jpg)
대표주관사는 골드만삭스, 공동주관사로는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시티그룹, 제이피모건 등이 선정됐으며, 미래에셋증권도 인수단으로 포함됐다.
투자설명서는 각 공동주관사에 배정할 스페이스X 공모주 물량은 공란으로 남겨뒀다.
아울러 "이번 공모에는 (미국 외에) 호주와 캐나다 특정 주 및 지역, 일부 유럽경제지역 회원국, 일본, 스위스, 영국 등에의 공모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한국 내 투자자들의 관심사였던 스페이스X 국내 공모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투자설명서는 국가별 판매제한 현황을 설명하면서 "본 투자설명서에 따라 제공되는 클래스A 보통주는 한국 자본시장법(FSCMA) 및 시행령에 따라 등록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등록되지 않을 예정"이라면서 "클래스A 보통주는 한국에서 FSCMA에 의거한 사모 방식으로 제공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적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미래에셋증권을 통한 스페이스X 공모주 국내 투자자 동시 배정 가능성에 촉각을 세워왔으나, 양국의 공모체계가 다르다는 점이 걸림돌로 거론돼 왔다.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받을 경우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청약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런 와중에 상장 시점도 예상보다 앞당겨지면서, 국내 당국의 법률검토 등 관련 절차를 밟을 시간이 충분치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그룹전략가(GSO)인 박현주 회장 주도로 스페이스X에 약 8천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관련 업계는 미래에셋그룹에 약 50억 달러(약 7조5천억원) 규모의 스페이스X 공모주가 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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