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8~11% 급등···삼전 목표주가 55만원까지

이보라 기자 2026. 5. 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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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전날 밤인 20일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서명했다. 사진은 21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문재원 기자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 협상이 타결되고 미국·이란 간 휴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21일 일제히 급등했다. 최근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던 코스피 지수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며 7800선을 탈환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장 대비 2만3500원(8.51%) 오른 29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초반부터 6% 넘게 오르며 상승 폭을 확대하다 신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750조원으로 불어났다.

SK하이닉스도 전장 대비 19만5000원(11.17%) 오른 194만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대형주 급등세에 힘입어 코스피도 급격히 상승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606.64포인트(8.42%) 오른 7815.5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 폭(606.64)은 역대 최대다. 코스피가 7800선에 오른 건 지난 14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이날 오전 급등세에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돼 5분간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되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기관이 2조884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외국인이 2418억원을 순매도하며 11거래일 연속으로 ‘팔자’ 행렬을 이어갔다. 지난 10거래일간 외국인 물량을 받아내던 개인도 11거래일 만에 2조6386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삼성전자 노사가 전날 임금협상안에 합의하며 파업 리스크가 해소된 데다 세계 시가총액 1위 AI(인공지능) 기업인 엔비디아가 12개 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세운 게 반도체주 중심의 증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실적 서프라이즈를 통해 향후 AI 사이클이 더 강하게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며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가 고조됐다”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 성장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며 “피지컬 AI의 중심인 로보틱스부터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설비 등 인프라 관련주까지 전방위적인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최종단계에 돌입했다고 언급하며 전쟁 불안감이 완화된 것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20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5.63% 급락한 배럴당 105.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5.66% 떨어진 98.26달러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도 전장 대비 7원 내린 1506.1원에 거래를 마치며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노사 리스크가 해소된 점을 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상향했다. 미래에셋증권도 D램 가격 상승 등을 제시하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48만원으로 올렸다. 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반도체 수요 급증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38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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