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K-피지컬 AI] ⑤김동선표 로봇사업 속도전…한화로보틱스, 후발주자 한계 넘을까
한화비전 AI·현장 실증 앞세워 협동로봇 후발주자 한계 돌파
적자·자본잠식 부담 속 로봇 솔루션 차별화가 사업 안착 관건
![대구 논공휴게소(광주방향) 주방에 들어간 한화로보틱스 조리로봇. [사진=한화로보틱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1/552779-26fvic8/20260521180149161maiq.jpg)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로보틱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3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전략기획을 총괄하며 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김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푸드테크 등 한화 유통·서비스 계열사와 로봇 사업 간 접점을 넓히며 한화로보틱스를 단순 자동화 설비 업체가 아닌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 축으로 키울 계획이다.
한화로보틱스는 2023년 10월 ㈜한화 모멘텀 부문에서 분사해 출범한 로봇 전문 기업이다. 주력은 다양한 현장에서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협동로봇이다. 제조 현장 중심의 산업용 로봇에서 머물지 않고 식음료, 유통, 서비스 업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소믈리에 로봇, 조리 로봇 등은 한화그룹 유통·푸드테크 사업과 맞물려 한화로보틱스의 차별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경쟁사인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각각 시장 선점과 기술력으로 존재감을 확보했다면 한화로보틱스는 그룹 계열사와 협업, 한화비전의 AI 기술, 서비스 현장 실증 등을 무기로 맞선다. 한화가 로봇을 단순 미래 신사업이 아닌 그룹 전반의 자동화·서비스 혁신 플랫폼으로 키울 수 있을지가 향후 경쟁력을 가를 전망이다.
한화로보틱스는 그룹 계열사를 활용한 실증 역량을 강조한다. 한화갤러리아와 호텔·리조트, 푸드테크 사업장은 서비스 로봇 현장 적용이 가능하다. 제조 현장뿐 아니라 식음료, 유통, 호텔 등 다양한 공간에서 로봇 활용 사례를 축적할 수 있다. 실제 한화로보틱스 협동로봇은 김 부사장이 선보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 제조 현장에 직접 투입된 상태다. 일반 공장 대비 50~60% 정도 인력만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품질 표준화와 효율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비전과의 기술 시너지도 주목받는다. 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더 정교하게 작동하려면 단순한 동작 제어를 넘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한화비전의 영상 AI와 카메라 기술이 결합되면 한화로보틱스는 로봇의 눈과 판단 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한화비전은 조리 공간 내 이상 상황 등을 감지해 알려주는 AI 카메라를 시범 도입 중이다.
관건은 후발 주자라는 한계를 딛고 격차를 얼마나 빠르게 좁힐 수 있을지다. 협동로봇 시장은 이미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하다.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파이를 확대 중이며 현대차그룹과 테슬라 등도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로보틱스가 이들과 정면으로 맞서기보다는 그룹 내 현장과 AI 기술을 결합한 실용형 로봇 솔루션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한화로보틱스는 2023년 출범 후 계속 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한화로보틱스는 실적 악화 방지를 위해 모회사인 ㈜한화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약 300억원을 수혈받았지만 최근 자본잠식 국면에 빠졌다.
결국 김 부사장의 지속적인 투자 의지가 한화로보틱스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 부사장은 유통, 호텔, 푸드테크 등 자신이 관여하는 사업 영역에서 로봇을 고객 경험을 바꾸는 신사업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 산업은 지속 성장이 가능한 영역으로 본다"며 "업계 관심이 휴머노이드에 집중된 만큼 한화로보틱스는 협동로봇과 물류로봇 등 실제 현장 적용성이 높은 분야에서 노력을 쏟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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