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는 늘었는데...“제주 티켓 없다” 아우성

김정호 기자 2026. 5. 2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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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 스케줄부터 공급 좌석 급감
김포노선 주도 ‘항공권도 치솟아’

지난해와 비교해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통계상 늘었지만 현장에서는 티켓 대란이 벌어지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5월 들어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여객 수요가 몰리면서 탑승률과 항공권 가격이 덩달아 치솟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항공운송 자료를 보면 올해 1~4월 제주국제공항을 오간 항공기는 4만9464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6620편과 비교해 2844편 늘었다. 

공급석도 881만6058석에서 950만3350석으로 7.8%나 증가했다. 이에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도 330만명에서 368만명으로 11.7% 늘며 호재가 되고 있다.

반면 4월을 기점으로 항공권 확보가 어려워지더니 5월 들어서는 항공사마다 매진 사태가 빚어졌다. 제주~김포 노선 티켓 대란이 유독 심했다.

3월29일부터 시작된 하계 스케쥴에 맞춰 항공기 운항이 갑자기 줄었기 때문이다. 공급좌석 감소는 이용객이 가장 많은 제주~김포 노선에 집중됐다.

실제 4월 기준 제주 운항편수는 1만2262편으로 지난해 1만2942편과 비교해 680편이 감소했다. 이 기간 공급좌석은 245만2647석에서 228만6969석으로 급감했다.

특히 제주~김포노선은 3323편에서 3107편으로 줄며 좌석난을 부추겼다. 공급석도 60만7776석에서 57만8644석으로 줄면서 탑승률은 95%를 넘어섰다.

항공업계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으로 인한 저비용항공사(LCC)의 중소형 항공기 투입과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운항 조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 노선은 2개 항공사 기업결합에 따라 슬롯 13개를 이스타항공(6개)과 제주항공(4개), 파라타항공(2개), 티웨이항공(1개)이 나눠 가졌다.

이에 3월 기준 하루 운항 편수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일일 공급석은 4만2421석에서  4만1412석으로 2.38% 줄었다. 하계 스케줄 전체 감소 물량은 21만석으로 예상된다.

좌석 부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제주관광협회는 국토부를 찾아 중대형 항공기 투입과 슬롯 확대를 요청했다. 이어 여론 형성을 위해 대도민 서명운동도 진행하기로 했다.

제주관광협회는 "항공 운항편수의 조속한 회복과 항공기 대형화가 절실하다"며 "이번 서명운동을 통해 정부의 제주 항공 좌석 공급 정책 마련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