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정국 노렸던 해킹…보안체계 농락 '신종 범죄'

2026. 5. 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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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BTS 정국과 재벌 총수 등 유명인과 재력가들에게 700억대 피해를 입힌 해킹 범죄 총책이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피해자의 유심을 복제해 휴대전화를 신규개통하는 식으로 범죄를 저질렀는데 경찰은 보안 체계를 농락한, 고도화된 신종 범죄로 규정했습니다.

송채은 기자입니다.

[기자]

호텔 객실 안으로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현장음> "앉으세요. 앉으세요."

검거된 사람은 지난해 태국 방콕에서 체포된 해킹 조직의 총책들입니다.

이들은 지난 2022년부터 3년 동안 휴대전화 유심을 복제하고 부정개통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의 자산을 탈취했습니다.

전체 피해자는 271명, 실제 피해금은 484억 원에 달합니다.

미수에 그친 금액까지 포함하면 700억에 달하는데 피해자 중에는 대기업 회장과BTS 정국 등 유명인이 포함돼 더 관심을 모은 바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 조직을 3년 11개월 간 수사한 끝에 총책 A씨를 마지막으로, 2명의 총책과 32명 조직원 전부를 순차적으로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 가운데 10명은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유심을 사실상 복제해 휴대전화를 불법 개통한 뒤 이를 범행에 활용하는 방식을 썼습니다.

피해자들의 유심 정보를 빼낸 뒤, 똑같은 정보가 담긴 이른바 ‘쌍둥이 유심’을 만들었습니다.

이 복제 유심을 자신들의 휴대전화에 꽂아 인증문자와 번호를 가로챘고 이후 계좌에 접근해 돈을 탈취했습니다.

<오규식 /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장> "세계적으로 전례를 찾기 힘든 신종 범죄입니다. 비대면 인증체계 자체를 무력화시켰습니다."

알뜰폰 개통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피해자 명의 휴대전화를 추가로 만들어 범행에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필요한 개인정보는 공공·민간 사이트 10곳과 알뜰폰 사업자 12곳을 해킹해 빼냈습니다.

특히 언론 보도를 보며 주로 수감자나 군 복무자처럼 즉각적으로 대응이 어려운 사람들을 범행 대상으로 골랐습니다.

<오규식 /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장> "수사팀의 지급 정지 등으로 128억, 그리고 피해자의 지급 정지 등으로 85억. 213억 원을 반환 조치했습니다."

경찰은 인터폴과 협업해 추가 공범과 해외 연계 조직 여부에 대한 수사도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송채은입니다.

[영상취재 김봉근]

[영상편집 진화인]

[그래픽 김형서]

[화면제공 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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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은(cha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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