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AI 데이터센터 ‘첫 실행’…부천삼정 허브센터 착공
[미디어펜=이용현 기자]유진그룹 계열 동양이 추진해온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 동양은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일원에서 개발 중인 ‘부천삼정 AI 허브센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 19일 착공에 돌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LG CNS, 디씨플랫폼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추진되며 시공은 DL건설이 맡는다.
이번 착공은 동양이 AI·데이터 인프라 사업자로 전환하는 첫 가시적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레미콘·건자재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 인프라 개발 및 운영 사업으로 확장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부천삼정 AI 허브센터는 총 수전용량 9.8MW, IT Load 7MW 규모로 설계된 AI 특화 데이터센터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급증하는 고성능 연산 수요를 겨냥해 액체냉각(Liquid Cooling) 시스템 등 차세대 인프라 기술이 적용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동양이 단순 시행사 역할을 넘어 설계·구축·운영(DBO) 전 과정을 통합 수행하는 구조를 확보하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 ‘개발’에서 ‘운영 안정성과 임대 경쟁력’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DBO 역량 확보 여부가 향후 사업 확장 속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양은 이미 2022년부터 AI·데이터 인프라 수요 확대 가능성에 주목해 부지 확보와 사업성 검토, 네트워크 및 전력 환경 분석 등을 통해 시리즈형 데이터센터 개발 전략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부천 프로젝트는 해당 전략의 첫 실행 사례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향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성형 AI, 클라우드, GPU 기반 연산 수요 증가로 인해 고밀도 전력·냉각 인프라를 갖춘 데이터센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동양 역시 향후 운영 안정화 이후 리츠 및 기관투자자 대상 유동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단순 개발 사업을 넘어 자산운용형 인프라 사업자로의 확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유진그룹 차원에서도 이번 사업은 의미가 크다. 기존 레미콘·건자재 중심의 안정적 B2B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AI 인프라라는 성장형 자산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동양 관계자는 “AI 산업 성장과 AX 가속화에 따라 데이터센터는 장기적인 디지털 인프라 자산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친환경성, 안정성, 보안성,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이 지속적으로 찾는 AI 인프라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