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김형동 지원유세’ 득인가, 독인가

6·3 지방선거 본선거가 21일부터 시작되며 경북 예천 지역 정치권의 긴장감이 커지는 국면이다.
거리 유세가 본격화했지만 현장에서는 민심이 "무겁고 냉랭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특히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후보들 사이에서 김형동 국회의원의 지원유세를 둘러싼 셈법이 복잡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겉으로는 '원팀'과 '정권 안정'을 내세우지만,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의 후유증이 지역사회에 남아 있어 선거 전략이 단순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역에서 가장 큰 부담으로 거론되는 대목은 공천 과정을 지켜본 군민들의 상실감과 박탈감이다. 국민의힘을 탈당했거나 탈당을 고민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오랜 기간 당을 지켜온 책임당원들조차 "군민의 뜻보다 정치 논리가 앞섰다"며 허탈감을 드러내는 분위기라고 전해진다.
공천을 바라보는 시각도 분명하다는 평가다. 군민들 사이에서는 "이번 기초단체장 공천장은 김형동이 준 공천장이 아니다", "군민과 지역이 함께 만든 공천장이다"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불만을 넘어 지역의 자존심 문제로까지 이어진다는 해석이다.
이 같은 여론 지형은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딜레마로 작용한다. 당 소속 후보로서 지원유세를 외면하기 어렵지만, 전면에 함께 설 경우 공천 후폭풍까지 함께 떠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다. 지역 원로와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원유세가 결집 효과보다 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군민들 사이에서 "이제는 당보다 사람을 보고 선택하겠다", "군민 위에 정치가 올라서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를 정당 대결을 넘어 '민심과 정치권력의 충돌'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결국 본선에 나선 국민의힘 후보들이 마주한 질문은 하나로 수렴된다. 김형동 의원의 지원유세가 표를 모으는 동력이 될지, 아니면 민심의 부담으로 작동할지다. 그 답은 본격화한 본선거 과정에서 군민들의 선택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권용갑 기자 kok9073@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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