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타트, 변호사용 AI 서면 작성 출시

김종효 기자 2026. 5. 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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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타트

| 서울=한스경제 김종효 기자 | 멘타트가 변호사용 AI 서면 작성 서비스 '멘타트'를 21일 정식 출시했다.

멘타트는 소장, 답변서, 준비서면 등 송무 변호사 업무의 서면 작성 전 과정을 AI 에이전트가 지원한다. 변호사가 사건 자료를 업로드하고 소송 전략을 지시하면, 법원 제출이 가능한 수준의 서면 초안이 자동 생성된다.

회사는 이 방식을 '바이브 라이팅'으로 정의했다. 변호사가 AI에 전략을 지시하고 초안을 검토·수정하는 구조다. 기존 법률AI 서비스가 판례 검색에 집중한 것과 달리, 멘타트는 서면 작성 과정 자체를 지원한다. 파일 형식과 관계없이 최대 천 페이지 분량의 사건 자료를 인식하고, 수십 페이지 분량의 서면 초안을 만든다.

멘타트는 두 가지 작성 모드를 제공한다. FSD 모드는 자료 업로드와 전략 지시만으로 서면 초안을 일괄 생성한다. 코파일럿 모드는 목차와 문단 단위로 변호사와 AI가 협업해 서면을 완성한다. 변호사는 업무 성격에 따라 두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정식 출시 전 비공개 베타 테스트에는 법률전문가 60명이 참여했다. 218일간 832건의 사건을 처리했다. 1차는 2025년 9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0인이, 2차는 2026년 2월부터 4월까지 60인이 참여했다.

김경환 법무법인 초월 대표변호사는 "과거에는 1,000페이지짜리 사건 기록을 읽는 데만 이틀을 썼다. 지금은 그 시간에 사건 세 건을 준비한다"며 "서면 작성에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모르는 막막한 작업에서,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는 작업으로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정상화 법률사무소 이로울 대표변호사는 "CBT 기간임에도 서비스 수준이 높아 서면 품질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특히 증거의 유형을 가리지 않고 상세하게 분석해주어서 소규모 사무소에도 대형 로펌 수준의 준비가 가능해지는 게 이 서비스의 진짜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출시의 배경으로 거대언어모델(LLM) 성능의 발전을 꼽았다. 방대한 자료를 검토하고 핵심을 추출해 논리적 문서로 구성하는 작업이 LLM의 강점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국내 민사소송의 약 73%가 변호사 없이 진행된다. 회사는 변호사의 서면 작성 생산성 혁신이 법률 서비스 접근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주수 멘타트 대표는 "송무 변호사의 높은 업무 강도와 국민의 서비스 불만족 사이에는 오랜 기간 구조적 간극이 존재해왔다"며 "멘타트를 통해 변호사의 업무 환경과 국민의 법률 서비스 경험을 동시에 개선하고, 법률 시장 전반의 선진화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멘타트는 개인 변호사와 중소형 로펌을 위한 월 구독형 플랜(베이직 8만9천원, 울트라 16만9천원)과 대형 로펌용 엔터프라이즈 플랜으로 제공된다. 회사는 향후 대형 로펌 대상 맞춤형 워크플로우 지원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김주수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AI 스타트업 어니스트AI 공동창업자 겸 CSO/CRO를 역임했다. 멘타트는 2025년 8월 설립됐다.

멘타트라는 사명은 프랭크 허버트의 소설과 영화 '듄'에 등장하는 인간형 계산가에서 유래했다. 회사는 AI 기술로 변호사가 사건 정보를 완전히 지배하고 최적의 전략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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