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호 “매 경기 한 줌이라도 더 강해지겠다”

조용직 2026. 5. 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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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지다보면 자연스레 랭킹 진입”
“올 차기전 상대 등 이미 이야기중”
지난 17일 경기 당일 정권 밴디지를 감는 최두호의 모습 [UFC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참 많이 돌아왔다. 2014년 UFC에 데뷔해 내리 3연승을 거두며 주목받던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5)가 10년이 흘러 다시 3연승을 달리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최두호는 지난 1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메타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앨런 vs 코스타’ 코메인 이벤트에서 ‘윌리캣’ 다니엘 산토스(31·브라질)에게 2라운드 4분 29초에 펀치 컴비네이션에 이은 왼손 훅으로 TKO승을 거뒀다. 1라운드에 열세를 보인 그는 2라운드에 적극적인 공세로 산토스를 몰아붙여 통쾌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최두호는 21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1라운드 레프트 미들킥을 허용하고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며 1라운드 소극적인 수비로 상대 맹공을 허용한 상황을 돌아봤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KO될 뻔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심판의 TKO 선언을 확인한 뒤 침착하고 무덤덤하게 자신의 코너로 걸어가던 그의 모습은 직전에 보여준 화끈한 화력쇼와 대비돼 더욱 극적으로 비춰졌다. 그는 “딱히 그런 표정을 지으려던 건 아니고 힘든 경기를 잘 끝낸 데 대한 안도였다”고 말했다.

이 경기 승리로 달성한 3연승과 과거의 3연승 사이에는 3패라는 허무한 성적표가 끼어있다. UFC 첫 패배는 탑파이터 컵 스완슨과의 경기에서 명승부를 벌인 끝에 나왔고 이 경기를 통해 두 선수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니 아쉬울 게 없다. 하지만 이후 경기에서 경기중 골절 등 악재가 겹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치는 등 곡절이 많았다.

그가 늦은 나이에 공익근무를 마치고 2024년부터 복귀해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가는 모습은 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사이사이 부상이 많아서 그리 자주 경기를 뛰지 못 했다. 지난 해는 통째로 개점휴업이었지만 이번 경기 승리로 오랜 팬들의 마음을 다시 붙들었다.

17일 다니엘 산토스와 경기에서 최두호가 라이트 바디 스트레이트에 이은 레프트 바디를 준비하고 있다. [UFC 제공]

자연스레 주목되는 것은 차기전이다. 올해 한 경기를 더 치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 그는 경기장에선 승리 직후 당시 자신의 체급인 페더급(66㎏) 랭킹 15위 파트리시우 ‘핏불’ 프레이리(38·브라질)을 콜아웃했다. 다만 이번 주 새 랭킹이 발표되면서 프레이리는 빠진 상태다.

최두호는 이에 대해 “꼭 핏불이 상대가 아니라도 괜찮다”며 “다음 경기는 이미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두호가 최근 자신의 SNS에 “설레는 소식에 날밤 깠네”라는 글을 올린 것은 다음 출전 경기와 관련 된 것은 맞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팬들 사이에 도는 소문대로 UFC 한국 대회 개최를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게 없어 뭐라 말씀 드릴 수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는 “내 경기 관련해서는 이제 곧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안의 얼굴로 외국 팬들 사이에서 ‘최두호는 늙지도 않느냐’는 말이 나오지만 그는 이미 35살이다. 2009년 데뷔했으니 선수로 18년차의 베테랑이다. 할 수 있는 데까지는 더 높이 올라가겠다는 그는 “경기 전부터 응원해준 팬들 덕분에 이번 경기도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똑똑하고 열심히 준비해서 매 경기 한줌이라도 발전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며 일신우일신의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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