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봉황대 뮤직스퀘어 개막…원도심 야간경제 살린다

황기환 기자 2026. 5. 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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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까지 9차례 공연…인순이·김태우·크라잉넛 출연
황리단길 넘어 중심상가 체류형 관광 활성화 기대
▲ 경주 봉황대고분군을 배경으로 한 야외 공연 '2026 봉황대 뮤직스퀘어'가 다음 달 5일부터 8월 28일까지 봉황대 광장 특설무대에서 총 9차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봉황대 뮤직스퀘어' 공연 모습. 경주시

세계적인 도심 속 유적인 경주 봉황대고분군이 올여름 대중음악과 역사가 어우러진 대형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다음 달 막을 올리는 야외 공연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황리단길에 집중된 관광객을 원도심으로 유인하고, 야간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해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6 봉황대 뮤직스퀘어'가 다음 달 5일부터 8월 28일까지 봉황대 광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총 9회에 걸쳐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진행되는 이번 무대에는 인순이, 김태우, 크라잉넛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정상급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천년고도의 유적을 배경으로 미디어아트 수준의 경관 조명과 대중음악이 결합한 형태의 축제다.

이번 공연의 핵심은 '공간의 재발견'과 '상권 활성화'의 결합에 있다.

그동안 중심상가 일대는 인근 황리단길의 급성장에 밀려 상대적인 공동화 현상을 겪어왔다.

야간 도심 공연을 통해 대릉원과 중심상가를 자연스럽게 연결함으로써 상권 유기적 결합을 이끌어내겠다는 취지다.

봉황대 인근 한 상인은 "매년 이 시기 공연이 열리면 주말 전야부터 원도심 거리에 활기가 돈다"며 "식당이나 카페 매출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축제 기간에 맞춘 야시장이나 플리마켓 같은 자체 연계 프로그램이 지속해서 확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대규모 인파가 고분군 주변에 밀집하는 만큼 문화유산 훼손 방지와 안전대책은 해결해야 할 필수 과제다.

경주시는 고분군 주변 보호 펜스를 설치하고 관람객 동선 통제를 강화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방침이다.

소음 민원과 쓰레기 처리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민관 협조 체계 구축도 동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전국 단위 홍보를 통해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고, 문화재의 보존과 시민의 문화 향유권이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거버넌스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봉황대 뮤직스퀘어는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문화 자산"이라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전하고 품격 있는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