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퍽’ 목 잡고 ‘질질’…이스라엘 장관, 구금 영상 공개하자 벌어진 일 [현장영상]

이윤재 2026. 5. 21. 16:4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단 활동가들을 이스라엘 당국이 손을 묶은 채 무릎 꿇린 영상이 공개되자 국제사회에서 "용납할 수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20일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이 이날 가자지구 해상 봉쇄를 뚫으려다 억류된 국제 활동가들을 찾아가 조롱하는 영상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이스라엘 남부 아스돗 항구의 임시 구금시설 바닥에 손이 뒤로 묶인 채 줄지어 무릎을 꿇고 이마를 바닥에 댄 국제 활동가 수십명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후 국제사회는 규탄 성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성명을 통해 "EU 시민들도 포함된 활동가들에 대한 처우는 굴욕적이었고 잘못된 것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벤그비르 장관의 행동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공직을 맡은 사람에게 어울리지 않는 처신"이라고 말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 역시 "구금된 모든 사람은 안전과 존엄을 보장받고 국제법에 따라 대우받아야 한다"며 "이들 활동가에 대한 처우는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구호선에 탑승한 민간인들에 대한 끔찍한(abominable) 처우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캐나다는 폭력 선동을 반복해 온 벤그비르 장관에 대해 이미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를 포함한 강력한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질랜드도 "중대한 우려"를 전달하기 위해 주뉴질랜드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도 성명을 내고 "벤그비르 장관이 게시한 영상은 충격적이며 용납할 수 없다"며 "그의 행동과 구금된 이들에 대한 이스라엘 당국의 굴욕적인 처우를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그리스, 튀르키예 정부도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하거나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함께 대이란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도 이번 사안에 대해선 비판을 가했습니다.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는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벤그비르의 비열한 행동에 대해 이스라엘의 모든 고위 당국자로부터 전면적인 분노와 규탄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례적으로 벤그비르 장관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테러 조직 하마스 지지자들의 도발적인 구호선이 우리 영해에 진입해 가자지구에 도달하는 것을 막을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벤그비르 장관이 구호선 활동가들을 대하고 다룬 방식은 이스라엘의 가치와 규범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외교적 파장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구호선 활동가들을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이스라엘 영토 밖으로 강제 추방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 40여개 나라의 친(親)팔레스타인 활동가 약 430명은 최근 이스라엘군의 해상 봉쇄를 뚫고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겠다며 50척 이상의 선박에 나눠 타고 출항했습니다.

이스라엘 해군은 이 선박들을 모두 나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KFFP)' 소속 한국 국적 활동가 2명과 한국계 미국인 1명도 억류됐습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도 전날 국무회의에서 이스라엘이 국제법적인 근거 없이 한국인을 체포·감금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은 우리 국민 2명을 석방 조치했습니다.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영상편집: 홍지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네이버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윤재 기자 (ro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