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부상…신음하는 SSG 랜더스
주전 야수 연쇄 부상에 마운드 붕괴까지…공동 4위 추락
최정·조형우 등 야수진 이탈 가속, 백업 고갈 우려도…
선발 로테이션 무너지며 불펜 과부하…키움전 연이은 끝내기 패배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가 끝없는 부상 악재 속에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마운드 붕괴에 이어 최근에는 야수진까지 줄줄이 이탈하며 팀 전력의 균형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SSG는 이번 주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에서 ‘루징시리즈’를 떠안았다. 외국인 선발진의 부진에 더해 ‘필승조’로 여겨지던 불펜까지 흔들렸고, 1~2차전에서는 주전 야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까지 겹치며 최악의 일주일을 보냈다.
2차전에서는 팀 내 중심타자인 최정과 포수 조형우가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정은 1차전에서 허벅지에 이상을 느껴 교체된 뒤 휴식에 들어갔고, 조형우도 홈으로 들어오는 주자를 태그하다 왼쪽 어깨를 다쳤다. 조형우는 2주 이상의 회복이 필요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설상가상으로 앞선 1차전에서는 팀 리드오프 박성한과 주장 오태곤이 부상의 여파로 정상 출전하지 못했다. 박성한은 왼쪽 오금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가 경기 후반 대체 출전했고, 오태곤은 어깨 염좌로 결장했다. 오태곤은 1루수 고명준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주전 역할을 맡아온 상황이라, 부족한 백업 자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타선의 경쟁력을 더할 고명준은 부상 회복 후 복귀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누적되는 가운데, 대체 자원 부족까지 겹치며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마운드 사정은 더 어렵다. 개막전 에이스 김광현의 이탈과 외국인 선발진의 부진이 겹치며 로테이션이 사실상 붕괴됐다. 1선발 미치 화이트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고, 앤서니 베니지아노, 타케다 쇼타, 대체선발 히라모토 긴지로도 부진한 모습이다.
선발 붕괴의 여파는 불펜의 과부하로 이어지고 있다. 리그 최강을 자랑하던 ‘필승조’마저 안정감을 잃고 흔들리는 모습이다. 특히 마무리 조병현은 키움과의 1~2차전 모두 9회말 동점 상황에 등판해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로운, 노경은까지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SSG는 상위권 순위 경쟁에서도 밀려났다. 한때 3위에 자리했던 성적은 최근 부진이 길어지며 지난 20일 기준 KIA 타이거즈와 공동 4위까지 내려앉았다. 총체적 난국을 타개할 묘책이 절실하다.
/백효은 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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