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공식 선거운동 첫 날…"전남광주 발전 적임자, 바로 접니다"
민형배, 서구 양동시장서 민생 행보
쓴소리도 경청…당선 후 재방문 약속
이정현, 환경미화원과 새벽 소통
이종욱, 공단 노동자에 인사·응원
현장 문제·개선 약속…지지 당부

"기호 5번입니다. 안전한 하루 되세요."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새벽 5시 광주광역시 북구 용전동의 북구시설관리공단. 이 곳에는 동이 트기도 전인 이른 시간부터 하늘색 점퍼를 갖춰 입은 사람들이 모여 공단 노동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 도전하는 진보당 이종욱 후보를 비롯한 선거운동원들은 노동자들과 함께 아침을 맞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했다.
이들은 전날부터 이어진 비에도 아랑곳 않고 출근길에 오른 노동자들을 향해 주저 없이 허리를 숙이며, 한명도 빠짐 없이 손에 쥔 명함을 건넸다.
날이 점차 밝을수록 걸음을 재촉하는 노동자들이었지만, 이 후보는 이들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며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바쁜 출근길인 탓에 무심히 지나치려는 이들도 있었지만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고 악수를 청했다.
출근길을 살피던 이 후보는 직원들이 멀리 주차한 뒤 도보로 이동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주차 공간 부족을 짚었으며, 공단 관계자들과 만나 사무실 인근에 설치된 고압 송전탑으로 인한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현장의 문제점을 세심히 살피기도 했다.
이 후보는 노동자들이 모인 휴게실에도 들러 "노동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나서겠다", "지방행정을 잘 아는 후보로서 통합특별시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시간 뒤 쓰레기 수거 차량들이 일제히 출차하자 이 후보는 연신 손을 흔들며 안전하게 일할 것을 당부했고, 노동자들은 창문을 내려 함께 손을 흔들거나 전조등을 켜 화답했다.

같은 시간 광주 북구청 민방위교육실 앞. 새벽 어둠 속에서 국민의힘 이정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와 양혜령 특별시의원 후보가 형광 조끼 차림의 환경미화원들을 찾아 나섰다.
이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 행보로 택한 곳은 북구청 환경미화원 현장이었다. 공식 일정은 오전 5시 30분이었지만 두 후보는 30분 일찍 도착해 하나 둘 출근하는 미화원들 앞에 먼저 손을 내밀었다.
이 후보는 "이정현입니다"라고 이름을 밝힌 뒤 명함을 건네고, "항상 감사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가 공식 첫 일정으로 환경미화원 인사를 선택한 것은 누구보다 먼저 새벽을 여는 이들이 곧 시민의 일상을 지탱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에서다.
이 후보는 "가장 이른 시간에 시민들을 위해 움직이시는 분들께 먼저 인사드리고 싶었다"며 "정치도 시민의 삶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통합특별시장 후보의 아침은 아침 6시에 시작됐다. 민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의 첫 행선지로 광주 대표 전통시장인 서구 양동시장을 택했다.
양동시장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주먹밥을 나누던 대동정신이 깃든 상징적인 장소다.
민 후보는 약 한 시간 동안 장사 준비로 분주한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명함을 전했다.
그는 상인들로부터 생고기, 생율, 구운 과자 등을 직접 구매하며 시장 경기를 살폈고, 상인들의 애환이 담긴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다.
이날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양동시장을 방문한 데에는 전남·광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서민 경제를 최우선으로 살피겠다는 민 후보의 의지가 담겨 있다는 게 캠프 측 설명이다.
상인들은 민 후보를 반기면서도 아쉬움 섞인 쓴소리도 쏟아냈다.
한 상인은 "민주당 경선 기간에는 안 오고 왜 이제서야 왔느냐"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또 다른 상인은 "특별시장이 돼서 자주 방문해 달라. 시장(市長)이 시장에 와야 우리도 힘이 나고 손님도 늘어 경제가 살아난다"고 말했다.
이에 민 후보는 "당선된 이후로도 자주 찾아뵙겠다"고 약속한 뒤 다음 일정을 위해 바삐 발걸음을 옮겼다.
민 후보는 "운동화 끈을 동여매고 선거일까지 골목 곳곳을 훑으며 모든 유권자를 만난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정석·김성빈 기자 pjs@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