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무주공산 화천군수 선거…접경지 경제·인구 해법 경쟁

이상학 2026. 5. 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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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축제·농어촌 기본소득 놓고 김세훈·최명수 양자 대결
주민들 "침체한 지역 경제 살릴 후보 필요" 한목소리
하남면에 내걸린 두 후보의 선거 현수막 [촬영 이상학 기자]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떠나지 않는 화천을 위해 공약을 제대로 실천할 후보를 뽑아야죠."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강원 대표 접경지역인 화천군.

화천읍 시가지에는 후보들의 이름이 적힌 현수막과 유세 차량이 등장했지만, 주민들의 관심은 선거 열기보다 지역의 미래와 먹고사는 문제에 더 쏠려 있었다.

최문순 군수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이번 화천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세훈 후보와 국민의힘 최명수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두 후보는 이날 각각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표심 공략에 돌입했다.

다만 접경지역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 속에 선거 열기는 아직 조용한 편이었다.

주민들이 후보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결국 지역경제 회복과 인구 감소 대응이었다.

주민 김모(36)씨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과 교육 문제를 제대로 챙길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상인 최모(44)씨도 "접경지역 경기가 워낙 어렵다 보니 결국 산천어축제를 비롯해 지역경제를 얼마나 살릴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세훈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농어촌 기본소득과 '화천형 햇빛연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주민과 악수하는 김세훈 후보 [촬영 이상학]

김 후보는 "화천은 소멸위험 지역인 만큼 기본소득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군민 누구나 월 15만원씩 받는 기본소득과 햇빛연금을 통해 젊은 층과 군인가족이 머무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강과 파로호, 산악자원 등을 활용해 사계절 관광도시로 전환하고 생활인구를 늘려 국내 대표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화천산천어축제에 대해서는 "숫자 경쟁보다 질적 전환이 필요하다"며 드론쇼와 야간 콘텐츠 확대, 체류형 프로그램 강화 등을 통해 축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반면 최명수 후보는 '경제자립도시'를 기조로 안정적인 군정 운영과 지역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최 후보는 "5개 읍·면 경제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간동면과 사내면 등 지역별 특성에 맞춘 정주여건 개선과 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주민과 악수하는 최명수 후보 [촬영 이상학]

농어촌 기본소득과 햇빛소득 정책에 대해서는 "정부 시책이라면 적극 수용하겠다"면서도 "군 자체 재원만으로 추진하기에는 어려운 현실적인 한계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산천어축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축제를 더 발전시키면서 사계절 관광과 연계하는 방향을 고민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가 접경지 민심과 정권 지원론, 보수 기반 유지 여부가 맞물리며 민심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6ㆍ3 지방선거 (PG)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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