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보면 IMF 한번 더 터진줄”…4월 생산자물가 ‘미친 상승폭’
지난달보다 물가 2.5% 올라
IMF이후 28년만 최대폭 상승
국제유가 상승분 반영된데다
주식거래 수수료 급등도 한몫
시차두고 소비자물가 확산 우려
![21일 정부가 중동전쟁의 여파에 따른 유류비 부담 완화와 물가 안정을 위해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를 7월말까지 연장 발표했다. 인하 폭은 현행과 동일하게 휘발유 15%, 경유 25%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날 인천시내의 한 주유소의 모습. [뉴스1]](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1/mk/20260521180021866elti.png)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8.43으로 전월보다 2.5%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6.9%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2020년 가격 수준을 100으로 기준 삼아 산출한다.
한 달 전과 비교한 상승 폭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월 2.5%)이후 약 28년 2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상승률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2022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생산자물가는 기업 간 거래 단계에서 형성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보여주는 지표다. 생산자물가가 올라가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향후 물가 흐름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도 활용된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이에 대해 “3월에는 휘발유·경유·나프타 가격이 크게 올랐고 4월에는 나프타 상승 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제트유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체 상승률이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로 3월 국제가격 상승분 일부가 4월에 반영된 점도 석유제품 가격 상승세를 키웠다는 평이다.
이 팀장은 “최고가격제로 석유제품 국제가격 상승분이 3월에 완전히 반영되지 못했고, 일부가 4월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슈퍼사이클에 따른 반도체 호황 역시 물가 자극 요인이다. 반도체는 전월보다 13.9%, 1년 전보다 118.6% 각각 올랐다. 특히 디램(DRAM)은 전년 동월 대비 396.0%, 컴퓨터기억장치는 180.4% 상승했다. 향후 최신 IT 기기들의 출고가 인상 압박을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농림수산품은 전월 보다 1.0% 하락했다. 농산물이 4.0%, 수산물이 3.2% 내린 것이 주된 원인이다.

금융 및 보험은 지난달 보다 3.0%, 지난해 같은달 보다 26.2% 올라 1995년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위탁매매 수수료가 1년 전보다 119.0% 급등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도 원재료(28.5%)와 중간재(4.3%)가 오르면서 지난달 대비 5.2%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서 9.9% 올랐다. 국내공급물가지수에서 원재료 가격이 급등한 것은 향후 중간재와 최종재 가격으로 비용 압력이 확산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2.2%, 전년 동월 대비 7.0% 상승했다. 에너지 충격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생산자물가 상승 압력이 적지 않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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