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정상인데 만성 두통과 어지럼증 지속되면, 자율신경실조증 증상 함께 치료해야"

최근 병원 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만성 두통과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이사나 부서 이동,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수면 부족 이후부터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운 느낌이 지속되거나 뒷목 통증, 메스꺼움, 집중력 저하까지 함께 나타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처음에는 단순 피로나 빈혈 정도로 생각해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반복되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보다 체계적인 원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MRI, CT, 심장검사 등을 받았지만 "검사상 이상이 없다"는 설명을 듣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검사에서 구조적인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고 해서 증상이 가볍다는 의미는 아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반복적인 만성 두통과 어지럼증을 자율신경계 기능 불균형 측면에서 바라보는 접근이 늘고 있다. 인터넷에서도 '원인 모를 어지럼증', '검사 정상 두통', '자율신경실조증 증상', '자율신경실조증 테스트' 등을 검색하며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려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자율신경계는 심장 박동, 혈압, 체온, 호흡, 소화 기능처럼 생명 유지에 필요한 기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으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대구를 이루면서 작동한다. 하지만 스트레스와 만성 피로, 수면 부족이 장기간 이어지면 긴장과 회복의 균형이 깨지면서 다양한 자율신경실조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몸은 계속 긴장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어지럼증, 두통, 가슴 답답함, 심장 두근거림, 소화불량, 복부 팽만, 만성 피로, 불면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어지럼증은 단순히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 어지럼만 있는 것이 아니다. 머리가 멍하고 붕 뜬 느낌, 중심이 흔들리는 느낌, 눈앞이 아찔해지는 느낌처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어 환자들이 "구름 위를 걷는 느낌", "머리가 맑지 않고 계속 띵하다"고 표현하는 경우도 많다.
만성 두통 역시 자율신경계 불균형과 연관돼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긴장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목과 어깨 근육이 과도하게 경직되면서 뒷목 뻣뻣함, 뒤통수 통증, 머리를 조이는 듯한 긴장성 두통이 반복될 수 있다. 최근에는 브레인포그처럼 머리가 멍하고 집중이 잘 되지 않는 증상을 함께 호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호흡 패턴 변화에도 영향을 준다. 숨이 얕고 빨라지는 흉식호흡이 반복되면 체내 산소와 이산화탄소 균형이 흔들리면서 어지럽고 속 울렁거림, 과호흡, 가슴 답답함이 동반될 수 있다. 일부 환자들은 순간적으로 비현실감이나 붕 뜬 느낌을 경험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반응이 단순 통증 문제가 아니라 신경계가 과부하 상태에 놓였을 때 나타나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현대 생활환경 역시 신경계 피로를 높이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스마트폰 사용과 과도한 정보 노출, 불규칙한 수면 패턴, 지속적인 긴장 상태는 뇌가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줄인다. 특히 최근에는 학업 스트레스와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인해 청소년에서도 '머리가 지끈지끈', '어지럽고 집중이 안 된다', '뒷목 두통' 같은 증상을 반복적으로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어지럼증과 두통을 '현훈'의 범주로 보고 접근한다. 단순히 머리 증상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기혈 순환과 소화 기능, 정서 상태를 함께 고려해 전신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둔다. 체질과 증상 양상에 따라 기울, 기허, 혈허, 습담 등의 패턴을 구분해 치료 방향을 설정한다. 치료는 침, 한약, 약침, 추나요법 등을 통해 긴장된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자율신경계의 회복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특히 두경부 근육 긴장을 완화하고 소화기 기능을 개선하는 치료를 병행해 신경계 예민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생활 관리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규칙적인 수면과 기상 시간 유지, 낮 동안의 햇빛 노출, 가벼운 유산소 운동, 복식호흡 같은 이완 훈련은 과도하게 항진된 교감신경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것도 신경계 회복에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최근에는 인터넷에서 '자율신경실조증 치료 잘하는 곳', '만성 두통 병원', '어지럼증 한의원' 등을 검색해 의료기관을 찾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율신경실조증 치료 잘하는 곳이라고 소개로 왔다고 이야기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인터넷에서 유명한 병원이나 특정 의료기관만 찾는 것이 반드시 정답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자율신경실조증은 개인의 스트레스 환경과 생활패턴, 수면 상태, 신체 균형 등에 따라 증상 양상이 매우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개인별 맞춤 접근이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두통과 어지럼증을 단순 피로나 일시적인 컨디션 문제로 넘기지 말고 신경계 균형 문제의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증상이 지속된다면 생활 패턴과 스트레스 요인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적인 평가와 치료를 통해 자율신경계 균형 회복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칼럼니스트 고영협은 해아림한의원 수원동탄점 대표원장이다. 과거 국립나주정신병원 한의과 진료 과장으로, 한양방 협진 체계 안에서 신경정신과 환자들을 진료했으며, 현재 불안장애, 공황장애, 자율신경실조증, 틱장애, ADHD 등을 주로 진료하고 있다. 몸의 불균형과 마음의 상처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신경정신질환 환자들의 증상의 이면까지 살피어 회복력을 깨우는 데 집중하며, 환자들이 일상의 행복을 완전히 되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Copyright © 베이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이들과 가볼 만한 곳] K-POP과 피지컬 AI의 결합… 갤럭시로봇파크 공식 오픈 - 베이비뉴스
- 공공&돌봄노조·성평등가족부, 아이돌봄사 처우개선 노정협의 킥오프회의 개최 - 베이비뉴스
- [청년뉴스] 동작구, 청년 자산 형성 돕는다… 청년내일저축계좌 참여자 모집 外 - 베이비뉴스
- [뷰티 트렌드] 스킨푸드, ‘당근 PDRN 속수분 패드’ 올리브영 단독 출시 外 - 베이비뉴스
- [나눔 트렌드] 정동원, 군 복무 중에도 선한 영향력…소아암 아동·청소년 의료지원 外 - 베이비
- [오늘의 특가] 버거킹, SKT T 멤버십 고객 대상 와퍼 최대 55% 할인 外 - 베이비뉴스
- [비버리지 트렌드] 메가MGC커피, 컵빙수 흥행에 여름 신메뉴 220만 잔 판매 外 - 베이비뉴스
- [교육 트렌드] 대교그룹, 스승의날 맞아 ‘2026 아름다운 동행’ 개최 外 - 베이비뉴스
- [오늘의 브랜드] 에버랜드·수원삼성블루윙즈, 캐릭터 콜라보 진행 外 - 베이비뉴스
- [푸드 트렌드] 공차코리아, 시원함에 쫀득함 더했다...‘모찌 빙수 쉐이크’ 신메뉴 3종 출시 外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