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유로파의 왕'... 에메리 애스턴 빌라 감독, 5번째 UEL 트로피 수집
에메리, 'UEL 최다 우승 사령탑' 고수

우나이 에메리(55) 애스턴 빌라(잉글랜드)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통산 5번째 우승컵을 수집하며 다시 한번 '유로파리그 왕'임을 증명했다. 동시에 애스턴 빌라의 창단 첫 UEL 우승도 이끌며 구단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애스턴 빌라는 2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튀프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UEL 결승전에서 프라이부르크(독일)를 3-0으로 완파했다. 1874년 창단한 애스턴 빌라가 UEL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클럽대항전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1982년 유러피언컵(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44년 만의 유럽 정상 등극이다.
에메리 감독에게도 뜻깊은 우승이었다. 그는 이번 챔피언 등극으로 UEL 역대 최다 우승 감독 기록(5회)을 더 늘렸다. 2위 지오반니 트라파토니 감독(3회), 공동 3위 조제 모리뉴·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상 2회) 등과의 격차도 벌렸다.
에메리 감독이 UEL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2013~14시즌부터다. 그는 세비야(스페인) 지휘봉을 잡고 2014·15·16년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UEL의 왕'으로 등극했다. 전신인 UEFA컵을 포함해 이 대회에서 세 시즌 연속 우승을 일궈낸 건 에메리 감독이 처음이었다.

이후 2018~19시즌 아스널(잉글랜드)도 대회 결승에 올려놨지만, 당시 첼시(잉글랜드)에 1-4로 완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그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비야레알(스페인) 부임 첫 시즌인 2020~21시즌 구단 첫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올 시즌 애스턴 빌라에서도 다시 한번 기적을 일으켰다.
이날 에메리 감독과 선수들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전반 41분 모건 로저스의 크로스를 유리 틸레망스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선취점을 가져갔고, 전반 추가 시간 에밀리아노 부엔디아가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로저스와 부엔디아는 후반 13분 쐐기골을 합작했다. 부엔디아가 왼쪽에서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보내자 로저스가 몸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애스턴 빌라는 엄청난 경기력으로 대단한 시즌을 보냈다. 에메리 감독도 이 대회에서 다시 왕관을 썼다"며 "지난 3년 6개월 동안 그가 애스턴 빌라를 세밀하게 변화시킨 과정이 큰 무대에서 영광스럽게 증명됐다"고 극찬했다.
에메리 감독은 우승 후 "UEL에 특별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애스턴 빌라는 계속 강해지고 있다. 내년에는 다시 챔피언스리그로 향한다. 우리는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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