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 반도체·커버드콜 ETF 흥행…순자산 20조 최단기간 돌파
양자컴·조선 등 성장 산업 집중

신한자산운용의 SOL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ETF 시장에서 3년 연속 세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순자산이 8조원 넘게 불어나면서 업계 최단 기간 20조원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타겟위클리커버드콜·고배당 등 시장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군이 인기를 끌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 신한운용 순자산 올해 8조 늘어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이달 순자산은 20조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65.9% 급증한 수치다. 최근 3년(2023년~202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00%가 넘는다. 가파른 성장세는 투자자 수요를 반영한 ‘상품 기획력’이 주효했다. SOL ETF는 특정 상품의 일회성 흥행보다 국내주식·해외주식·채권·대체자산 등 자산 유형별로 균형 잡힌 상품군을 구축하며 투자자 선택지를 넓혀왔다. 지난해에도 이같은 전략에 따라 총 19개 ETF를 신규 상장했다. 국내외 성장 테마형 ETF는 물론 고배당, 커버드콜, 액티브 ETF 등 다양한 투자 목적에 맞춘 상품을 선보이며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그 결과 일부 대표 상품의 성과를 넘어 상품군 전반에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신한 SOL ETF는 ‘내러티브 앤 넘버스’ 원칙에 따라 상품이 기획된다. 단순히 시장에서 주목받는 테마를 빠르게 상품화하는 것이 아닌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실적’까지 중요하게 본다는 의미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그룹 그룹장은 “모든 상품은 성장 스토리와 함께 재무적 근거를 갖춰야 장기 투자 상품으로서 경쟁력이 생긴다고 판단한다”며 ”단순한 유행보다 산업 구조와 성장 가능성을 정밀하게 분석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AI반도체, 양자컴퓨팅, 고배당, 조선 분야를 담은 SOL ETF가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끈 배경으로 꼽힌다. 김 그룹장은 “효율적인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차별화된 상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 AI 반도체·커버드콜 성장 견인
올해 SOL ETF의 성장을 견인한 대표 상품으로는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SOL 코리아고배당’이 꼽힌다. 세 상품은 각각 AI반도체, 월분배형 커버드콜, 국내 고배당 등 서로 다른 투자 전략을 담고 있다. ‘SOLAI반도체TOP2플러스’는 국내 반도체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2위 종목을 중심으로 AI 반도체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올해 3월 처음 상장했다. 상장 이후 약 50일 만에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하며 단기간에 메가 ETF로 부상했다. 이후에도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상장 2개월 만에 순자산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다.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 누적 순매수 금액은 1조505억원으로 같은 기간(3월17일~5월13일) 국내 반도체 ETF 중 개인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SOL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코스피200 지수 투자와 국내 위클리 콜옵션 매도 전략을 결합해 월분배 재원을 추구하는 인컴형 상품이다. 올해 3월 신규 상장했다. 출시 이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 수요가 빠르게 유입되며 순자산이 최근 5000억원을 돌파했다. 월초 분배 구조로 투자자의 현금흐름 관리 편의성을 높였고, 국내 옵션 프리미엄 수익이 세법상 비과세 대상이라는 점이 투자매력으로 꼽힌다. ‘SOL코리아고배당’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대, 감액배당 기업의 세제 혜택, 자사주 매입·소각 장려 정책 등 최신 배당정책 기조를 반영한 차세대 고배당 상품이다. 지난해 9월 신규 상장했다. 상장 이후 현재까지 개인투자자 누적 순매수 금액은 3749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고배당 ETF 중 자금유입 2위를 기록 중이다. 이들 상품은 산업 변화의 방향성과 기업 실적, 투자자 수요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 투자 자금 유입 등 실제 성과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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