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HMGMA, 4년 만 북미 핵심 축으로
부품 계열도 집결… ‘미국판 현대차 산업단지’
1분기 가동률 38.2%… 아틀라스 도입 등 속도
![미 조지아주에 위치한 HMGMA [현대차그룹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1/dt/20260521152717065ndyu.png)
4년 전 미국 조지아주에서 시작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북미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출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환경차 정책 변화로 위기에 처했었지만, 지금은 하이브리드차를 아우르는 발빠른 라인 전환으로 현지화 전략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HMGMA 공장 건설을 위해 미국 조지아주와 협약을 체결한 지 이날로 4년을 맞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5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약 55억4000만달러를 투자해 연산 30만대 규모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후 HMGMA를 전동화를 넘어선 미국 현지화 전략의 핵심 축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지 배터리 합작사와 부품 계열사 진출이 이어졌고, 생산량 20만대 증설과 하이브리드차 혼류생산 체제 전환도 추진했다.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배터리 합작사, 물류·부품 계열사 등이 현지에 함께 진출하며 단순 완성차 공장을 넘어 그룹 차원의 현지 생태계 구축의 핵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HMGMA를 '미국판 현대차그룹 산업단지'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생산 차종도 확대되고 있다. 현재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 양산이 진행 중이며, 연내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도 생산될 예정이다.
HMGMA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강화 기조 속에서 현대차그룹의 핵심 대응 거점의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높여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북미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추가 투자 계획을 잇달아 내놓는 것도 같은 흐름으로 해석된다. 단순 수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미국 내 생산·부품·배터리 공급망을 현지화해 통상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양산 안정화는 과제다. HMGMA는 현대차·기아 주요 글로벌 생산거점과 비교하면 가동률이 낮은 수준이다. 현대차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HMGMA의 올해 1분기 생산능력은 2만5900대, 생산실적은 9900대로 집계됐다.
가동률은 38.2% 수준으로 아직 여력이 있다. 같은 기간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은 가동률 103.7%, 국내 공장(HMC)은 102.0%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HMGMA가 향후 가동률을 끌어올리며 북미 시장의 심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라인 안정화와 인력 숙련, 공급망 최적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며, 2028년에는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본격 투입해 차세대 스마트팩토리의 핵심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생산 증가 속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HMGMA 생산실적은 2024년 연간 3632대에서 지난해 6만5320대로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단기 수익성보다 미국 현지 생산 체계 구축과 정책 대응 역량 확보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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