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글로벌 AI 허브’ 구축해 글로벌 난제 해결 앞장선다

이희경 2026. 5. 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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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선포식 개최

우리 정부와 주요 국제기구들이 글로벌 인공지능(AI) 허브를 구축해 기후변화·보건·식량문제 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첨단 AI 기술력·인프라 등을 활용해 개방적 플랫폼 성격의 AI 허브를 만들어 단일 국가나 국제기구만으로 해결이 힘든 글로벌 과제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는 취지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관계부처는 국내 조성될 ‘글로벌 AI 허브’ 비전 선포식을 21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국제노동기구(ILO), 국제이주기구(IOM),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난민기구(UNHCR),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식량계획(WFP), 세계보건기구(WHO) 등 9개 국제기구와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미주개발은행(I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등 5개 다자개발은행(MDB)이 참석했다.

AI(인공지능). 게티이미지뱅크
현재 국제사회는 기후변화, 전염병, 식량자원 등 단일 기구나 국가의 역량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 AI는 이런 위기의 해결책을 찾을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기존의 분절적 대응으로는 기술·인프라가 파편화되는 등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국제기구의 AI 기능을 통합하고 인프라·역량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글로벌 AI 허브 구축 필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첨단 AI 기술력과 인프라 및 디지털정부를 구축·운영한 경험을 갖추고 있어 AI 허브의 핵심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허브는 정책·표준 수준에서 개발도상국 AI 도입을 촉진하고 AI 기술표준·지침을 수립하는 한편 공통 AI 협력 기반 수준에서 데이터·모델·실증사례 공유 등 기관 간, 국가 간 경계를 뛰어넘는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실증 수준에서 도구·모델·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실제 활용 사례를 도출하여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정부와 9개 국제기구는 그간 상호협의를 토대로 구체화한 글로벌 AI 허브 협력 범위 및 분야를 명시하는 공동성명을 선언했다. 이를 바탕으로 허브는 ‘모두를 위한 AI,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AI’라는 비전 아래 각국 정부와 학계·연구계, 공익단체 등 다양한 주체가 한데 모여 협력하는 개방적 플랫폼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아울러 국제기구들이 허브의 첨단 AI 인프라·모델을 공동 활용해 전 지구적 난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개발도상국 등을 대상으로 AI 정책·기술 자문과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실천적인 글로벌 협력 거점 역할 역시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비전 선언에 대해 에이미 포프 IOM 사무총장, 도린 보그단 마틴 ITU 사무총장, 질베르 웅보 ILO 사무총장, 알렉산더 더크루 UNDP 총재 등은 “기관 차원의 역량을 아끼지 않고 적극 협력하겠다”고 축사를 통해 밝혔다.

한편,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세계은행 등이 향후 한국 내에 설립하 예정인 AI 특화센터와 글로벌 AI 허브와의 연계 방안을 발표했다. 구 부총리는 “국제기구 중심의 글로벌 AI 허브와 금융 지원 기능을 갖춘 다자개발은행(MDB) AI 허브가 연계된다면 수요 발굴 및 모델 개발·실증부터 개도국으로의 AI 개발사업 확산까지 아우르는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비전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무 그룹을 통해 단계적 실행 계획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또 허브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상시 소통 채널을 가동하고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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