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이 다저스 ¼' 그런데 승률은 다저스 제치고 MLB 전체 1위? '5월 15승 3패' 탬파베이 질주 대단하네

한휘 기자 2026. 5. 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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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메이저리그(MLB) '스몰 마켓' 구단의 대명사인 탬파베이 레이스가 '부자 구단'들을 전부 제치고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탬파베이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6 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이로써 '스윕'을 완성하고 연승 행진을 4경기까지 늘렸다.

이날 탬파베이는 2회 헌터 페두시아의 선제 솔로포(1호)로 리드를 점했으나 3회 동점을 내준 뒤 6회 초 홈런 2방을 얻어맞고 1-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8회 2사 후 타선이 믿을 수 없는 응집력을 선보이며 상황을 뒤집었다.

탬파베이는 2사 1, 3루에서 조너선 아란다가 중월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라이언 빌레이드의 볼넷과 리치 팔라시오스의 추가 적시타가 터지며 역전에도 성공했다.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1, 3루 상황에서 팔라시오스와 빌레이드의 더블 스틸 작전이 적중하며 2점 차로 달아나기까지 했다. 이어 9회 초를 이언 시모어가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탬파베이의 승리가 완성됐다.

이 승리로 탬파베이의 시즌 성적은 33승 15패(승률 0.688)가 됐다. 아메리칸리그(AL)를 넘어 MLB 전체 승률 1위를 달리고 있으며, AL 동부지구 2위 뉴욕 양키스(30승 20패)와의 격차는 어느덧 4경기까지 벌어졌다.

특히나 이달 들어서만 18경기에서 무려 15승을 쓸어 담는 대단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개막 전 'ESPN'이 선정한 팀 파워 랭킹에서 30개 구단 중 고작 21위에 그쳤음을 고려하면 놀라운 질주다.

탬파베이의 재정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감탄이 나온다. 탬파베이는 미식축구 인기가 높은 지역적 분위기와 홈구장의 매우 좋지 못한 입지 조건으로 인해 관중 동원 능력이 MLB 최하위권을 전전하는 팀이다.

탬파베이의 시즌 누적 홈 관중 순위가 AL 상위 10위 안에 든 적은 1998년 리그 참가 이래로 단 2번뿐이다. 자연스레 관중 수익 감소로 인해 구단 재정 사정이 나빠지는 결과로 이어지며, 이런 탓에 고액의 FA 장기 계약은 꿈도 꾸기 힘들다.

올해도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 기준 팀 연봉 총액은 8,700만 달러(약 1,310억 원)로, LA 다저스(4억 달러)의 ¼에도 못미친다. 오타니 쇼헤이의 연평균 수령액(AAV)이 7,000만 달러(약 1,054억 원)이니 오타니 1명 몸값이랑 비슷한 수준이다.

대신 '진흙 속의 진주'를 발굴해내는 스카우트 시스템과 선수 육성 능력으로 팀을 꾸리는 중이다. 이를 앞세워 2008년 팀 리브랜딩 이후 18시즌 9차례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고, 월드 시리즈에도 2번 진출하며 AL의 '다크호스'로 명성을 날렸다.

최근 2년 동안은 트레이드와 선수 계약 실패, 홈 구장 허리케인 피해 등 악재가 겹치며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겨울 브랜든 라우(피츠버그 파이리츠), 피트 페어뱅크스(마이애미 말린스) 등 주력 선수들의 이탈도 겹쳐 호성적은 힘들다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이를 비웃듯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팀 평균자책점 AL 3위(3.57), OPS 4위(0.726), 득점 2위(232득점) 등 지표가 골고루 상위권을 달린다. 특히 팀 득점권 타율 AL 1위(0.293)에 빛나는 응집력과 투수진의 안정감을 앞세워 1점 차 승부에서 9승 1패로 매우 강하다.

다만 지난해에도 6월의 뜨거운 페이스를 잇지 못하고 7월 이후 몰락한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과연 탬파베이가 최근의 좋은 흐름을 끝까지 유지해 3년 만에 다시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을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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