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외친 공동 응원단과 펄럭인 ‘인공기’…“대한민국 수원FC팀” 박길영 감독의 눈물 “속상, 여자축구 관심 부탁”[SS현장]

[스포츠서울 | 수원=박준범기자] 공동 응원단의 내고향여자축구단 응원 속에 수원FC위민 박길영 감독은 경기 후 속상함의 눈물을 쏟아냈다.
박 감독이 이끄는 수원FC위민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내고향여자축구단과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에서 1-2로 패했다. 내고향축구단은 오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도쿄 베르디(일본)와 결승을 치른다.
수원FC위민은 후반 4분 하루히의 선제골로 앞섰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내고향축구단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어했다. 그러나 후반 10분과 22분에 최금옥과 김경영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후반 30분에는 전민지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지소연이 실축해 아쉬움을 삼켰다.
무엇보다 이날 관심은 수원FC위민보다 내고향축구단으로 향했다. 수원FC위민은 내고향축구단의 요청으로 숙소도 옮겨야 했다. 홈에서 치렀지만 분위기도 묘했다. 통일부는 3억원을 통해 공동 응원단을 지원했다.

공동응원단은 경기 내내 “내고향”만 외쳤다. 일부 관중석에서는 지소연의 페널티킥 실축과 내고향축구단의 득점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내고향축구단 로고가 들어간 깃발도 경기장 곳곳에서 나부꼈다. 공동응원단은 악천후 속에 예상된 3000명 규모보다는 적었다. 공식 관중 수는 5673명이었다. 내고향축구단은 승리 후 인공기를 펼쳐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내고향축구단 리유일 감독도 “경기에만 집중해 (응원은) 의식하지 못했다. 관중들이 축구에 관한 관심이 높다고 생각했다”고 이례적으로 응원 열기를 평가했다.


‘속앓이’했던 박 감독은 기자회견 시작부터 감정이 복받친 듯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우리는 대한민국 축구팀 수원FC위민”이라고 말한 그는 “여러 가지로 경기하는 내내 속상했다. 마음이 조금 그랬다”라며 “한국 여자축구가 더 많은 관심을 받기 위해 승리가 필요했다. 여자축구를 다시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기자회견이 끝나기 전에 다시 한번 마이크를 자청해 잡은 박 감독은 “여자축구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지소연 역시 “(공동 응원단 응원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수원 팬께서 정말 크고 열심히 응원해줬기에 힘을 낼 수 있었다. 경기 내내 정말 행복했고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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