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소신발언 “토트넘 경기를 보는 것 괴롭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뛰었던 손흥민(33, LAFC)이 강등 위기에 몰린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를 향한 애틋함과 안타까운 심경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첼시에 1-2로 패배했다. 잔류를 확정 지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토트넘은 승점 38점에 머무르며 리그 17위 자리를 위태롭게 유지했다.
그야말로 운명의 잔류 결정전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강등권의 추격을 받던 토트넘은 첼시를 상대로 승점 1점만 획득해도 사실상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확정 지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있었다. 만약 승점 3점을 추가한다면, 에버턴과의 리그 최종전 결과와는 상관없이 자력으로 1부 리그 잔류를 확정 지으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스스로 차려진 밥상을 걷어찼다. 경기 초반부터 수비 집중력이 흔들렸다. 전반 18분 만에 첼시의 엔조 페르난데스에게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헌납하며 리드를 내줬다. 반격을 노리던 후반전에는 치명적인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후반 22분, 공격 진영에서 랑달 콜로 무아니가 저지른 어이없는 패스 미스가 화근이 되어 추가 실점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29분 히샬리송이 만회골을 터뜨리며 필사적인 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눈앞에서 다잡았던 잔류 티켓을 놓친 토트넘에게 이제 남은 기회는 단 1경기뿐이다. 다가오는 에버턴과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구단의 운명이 완전히 결정된다. 현재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승점 36점으로 토트넘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만약 마지막 라운드에서 웨스트햄이 승리하고 토트넘이 에버턴에 패배한다면,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최악의 시나리오인 2부 리그 강등이라는 파국을 맞이하게 된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가 21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과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토트넘의 '전직 캡틴' 손흥민은 강등권에 내몰려 프리미어리그 잔류 싸움을 하는 토트넘이 안타까웠다. 멀리 미국 무대에서도 친정팀의 선전을 바라보고 응원하던 그였다.
이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현재 강등 사투를 벌이고 있는 토트넘에 대해 “지난 시즌 토트넘은 정말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지금 토트넘의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 솔직히 너무 고통스럽다”라며 숨겨둔 속마음을 말했다.

오랜 시간 팀의 전성기를 이끌고 주장을 역임했던 만큼, 무너져 내린 친정팀의 현실에 깊은 슬픔을 드러낸 것. 이어 “팀을 떠난 뒤에도 계속 경기를 챙겨보고 있다. 물론 지금 있는 곳과의 시차 때문에 모든 경기를 다 챙겨 볼 수는 없지만, 하이라이트만큼은 최대한 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벼랑 끝에 몰린 전 동료들을 향한 응원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그래도 다행인 점은 최근 몇 주 동안 팀의 경기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필요한 결과들도 조금씩 따라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모습을 보며 정말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다”라며 “물론 아직 완벽하게 끝난 것은 아니고 마지막 고비가 남았지만, 나는 여전히 멀리서도 토트넘에 가장 큰 응원을 보내고 있다“”라며 최종전에서 팀이 반드시 잔류를 확정 짓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한편 유튜브채널 ‘저먼 엔젤’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MLS 무대에 대한 생각도 말했다. 현재 MLS의 수준에 어느 정도 만족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나는 현재 이 리그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 냉정하게 말해서 프리미어리그나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와 직접적으로 수준을 비교할 수는 없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곳들은 세계 축구의 최상위 리그이기 때문”이라며 현실적인 차이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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