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성전기, 美 빅테크와 실리콘 커패시터 계약에 주가 급등

조승열 기자 2026. 5. 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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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출처=삼성전기]

삼성전기가 미국 빅테크 기업과의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서버용 핵심 부품 시장에서 대규모 공급 성과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이날 오후 2시4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3만3000원(12.54%) 오른 119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21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주가 급등은 삼성전기의 첫 대규모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 계약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 기업과 1조5570억원 규모의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의 13.8%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 상대방과 주요 조건은 경영상 비밀 유지 등을 이유로 오는 2028년 12월 31일까지 비공개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AI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에 탑재돼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부품이다. 특히 AI 반도체의 고성능·고전력화가 가속화되면서 차세대 패키징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가 AI 시대 핵심 부품 토털 솔루션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향후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가 "2028년 실리콘 커패시터 매출 1조원 전망"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이 삼성전기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온 실리콘 커패시터 사업의 본격적인 상업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도 일제히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날 KB증권과 DB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각각 160만원으로 올렸다. 다올투자증권은 150만원, iM증권은 140만원을 제시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시장 고성장 및 고객군 확대 등에 힘입어 실리콘 캐퍼시터 관련 실적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특히 패키징 기판 내부에 실리콘 캐퍼시터를 내장하는 임베디드 기판은 삼성전기만의 독창적이고 강력한 제품이 돼 인공지능(AI) 슈퍼 사이클발 수혜를 강하게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실리콘 커패시터 사업은 2027년 이후 본격적인 실적 기여가 예상된다"며 "올해 매출은 약 300억원 수준이지만 2027년 약 5500억원, 2028년에는 1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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