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CL 라이브] 지소연 "내고향 응원? 전혀 개의치 않아, 수원FC 위민 팬들 응원 커서 더 힘냈다"

신동훈 기자 2026. 5. 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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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수원)] "미안하다는 말밖에."

수원FC 위민은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에서 '북한 팀' 내고향 여자축구단에 1-2 패배를 당했다. 수원FC 위민의 사상 첫 우승 도전은 좌절됐다. 

수원FC 위민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20분에는 하루히 헤더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동안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고도 득점 없이 후반에 돌입한 수원FC 위민은 결국 하루히의 득점으로 균형을 깨뜨리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연달아 실점을 허용했다. 최금옥과 김경영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흐름을 빼앗겼다.

지소연 페널티킥 실축이 특히 뼈아팠다. 수원FC 위민은 후반 30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박예경 파울에 전민지가 넘어졌고 비디오 판독 결과 페널티킥으로 판정됐다. 여자축구 전설 지소연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으나 페널티킥 실축으로 동점을 만들지 못했고 그대로 수원FC 위민은 패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지소연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좋은 흐름을 전반부터 보였는데, 후반 들어서 조금씩 거리가 멀어지면서 실점했다. 패배는 했지만 준결승전까지 왔다. 오늘 경기력 그렇게 크게 뒤쳐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페널티킥을 못 넣은 점에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이렇게 북한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압도한 적은 처음이었다. 그런데 패했다. 너무 죄송하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페널티킥 연습할 때마다 전부 성공시켰고, 자신 있었다. 내가 먼저 차겠다고도 말씀 드렸다. 내가 골키퍼를 속이려고 했는데 타이밍을 조금 놓쳤던 거 같다. 그 부분에 대해 정말 변명의 여지가 없다. WK리그에서 우승해서 AWCL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식 관중 수는 5,763명이었다. 여자축구 경기였고 폭우 속 펼쳐진 경기라는 걸 고려하면 많은 관중이었다. 지소연은 "이렇게 궂은 날씨에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다.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경기 뛰는 내내 응원 많이 받을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공동 응원단을 칭하며 관중석에 앉은 이들은 수원FC 위민은 거의 외치지 않고 내고향만 응원했다. 지소연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경기장에서 포트리스와 수원FC 위민 팬분들이 열심히 크게 응원해 주신 것 같다. 힘내서 더 뛸 수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경기 후 눈물을 흘린 부분에 대해선 "내가 페널티킥 성공시켰다면 연장까지 갈 수 있었다. 선수들이 정말 최선 다해줬다. 그 모습을 보며 경기장에서 너무 미안하고 감사했다. 그냥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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