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청소년, 늘어나는 다문화 학생···고교생 학업중단율 2% 돌파

청소년 인구가 40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가운데, 국내 초·중·고교 다문화 학생 수는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 4명 중 1명은 최근 1년 사이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답하는 등 청소년 정신건강 지표는 여전히 불안한 수준을 보였고, 고등학생 학업중단율은 2%를 넘었다.
성평등가족부가 21일 발표한 ‘2026 청소년 통계’를 보면 올해 청소년(9~24세) 인구는 740만9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4%를 차지했다. 지난해(762만6000명·14.8%)보다 21만7000명(2.8%) 감소한 수치다. 1986년 1385만3000명과 비교하면 40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학령인구 감소도 이어졌다. 올해 학령인구(6~21세)는 678만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3.1% 수준이었다. 학령인구는 2070년 290만9000명, 전체 인구의 7.8%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다문화 학생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 초·중·고교 다문화 학생은 20만2208명으로 전체 학생의 4.0%를 차지했다. 다문화 학생 수가 2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2015년(8만2536명)과 비교하면 약 2.5배 늘었다.
청소년 정신건강 지표는 여전히 불안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중·고등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41.3%였다. 특히 여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50.3%로 남학생(32.9%)보다 높게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2주 이상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의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답한 중·고생 비율은 4명 중 1명(25.7%) 수준이었다. 다만 전년(27.7%)보다는 2.0%포인트 감소했다.
수면 부족 현상도 이어졌다. 지난해 초·중·고 학생들의 평일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24분이었지만, 고등학생은 평균 6시간 6분에 그쳤다. 고교생의 42.7%는 하루 6시간 미만 수면한다고 답했다.

학업중단율은 다시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2024년 기준 초·중·고 학생 학업중단율은 1.1%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일시 감소했지만 2021년 이후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고등학생 학업중단율은 2.1%로 가장 높았다.
그럼에도 학교생활 만족도는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초등학교 4~6학년과 중·고등학생의 73.4%는 “학교 가는 것이 즐겁다”고 답했고, 96.1%는 “선생님이 학생을 존중한다”고 응답했다. 다만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만족도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 여전히 자살이었다. 2024년 청소년 사망자는 1749명으로 전년보다 118명 감소했지만, 고의적 자해(자살)는 2011년 이후 계속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자살로 인한 청소년 사망률은 2023년 인구 10만명당 11.7명에서 지난해 10.9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청소년 통계는 성평등가족부가 매년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함께 작성한다. 국가승인통계와 사회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 등 각종 통계 자료에서 청소년 관련 내용을 재분류·가공해 발표한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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