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룸, 버뮤다 라이선스 취득…기관급 RWA 자산운용 자격 첫 획득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6. 5. 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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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KDAB, BMA 라이선스 취득
ETF처럼 투자 ‘볼트’, 규제권 첫 편입
인터넷으로 글로벌 기관 자산 24시간 투자
美 지니어스액법 수준 자금세탁방지 기준 적용
기관 자산 금융 플랫폼 플룸 네트워크(법인명 킴버랩스)의 자회사 킴버디지털에셋버뮤다(KDAB)가 버뮤다 통화청(BMA)으로부터 클래스 M 디지털 자산 사업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20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번 인가를 통해 KDAB는 BMA의 감독 하에 세계 최초로 투자 정책 설계, 자산 운용, 지분 토큰 발행 및 배포 등 실물자산(RWA) 디지털 투자 상품 운용의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BMA는 은행, 보험, 디지털 자산 등 전 금융 분야를 총괄하는 버뮤다의 통합 금융 감독 기관이다. 서클,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 굵직한 글로벌 가상자산 기업들도 BMA 감독 하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KDAB는 이번 인가로 전 세계 대형 가상자산 기업들과 동일한 규제 체계 아래에 놓이게 됐다.

BMA 클래스 M은 BMA가 특정 사업 모델과 규모, 리스크에 맞춰 제한된 기간과 범위 내에서 조건을 설정해 부여하는 라이선스다. KDAB에는 12개월의 기간 조건이 부여됐으며 요건 충족 시 향후 영구 라이선스인 클래스 F로 전환이 가능하다.

그동안 플룸은 자체 플랫폼 ‘네스트(Nest)’를 통해 아폴로, 위즈덤트리, 해밀턴레인 등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의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볼트(Vault)’를 제공해 왔다.

볼트는 토큰화된 기초 자산을 선별 및 운용하고 투자자에게 지분을 발행하는 디지털 투자 상품이다. 플룸은 이를 ‘ETF의 디지털 자산 버전’으로 평가한다.

운용관리자나 청산 중개기관 같은 중간 단계 없이 사전 설계된 스마트 컨트랙트가 전 과정을 자동 처리하기 때문에 장 마감이나 결제 지연이 없고 전 세계 어디서나 24시간 실시간 투자가 가능하다.

최근 글로벌 RWA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토큰화된 RWA 시가총액은 193억달러(약 26조원)를 돌파했다.

특히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토큰화 금 현물의 경우 올해 1분기에만 무려 907억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2025년 전체 거래량을 3개월 만에 뛰어넘었다.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전통 금융기관의 진입 장벽이 낮아짐에 따라 국채나 부동산 등 비유동성 자산을 토큰화하는 수요가 향후 수백조 원 규모로 팽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크리스 인 플룸 공동 창업자 겸 CEO는 “ETF가 증권 계좌를 가진 누구에게나 기관 자산 투자를 가능하게 했다면, KDAB의 볼트는 인터넷 연결만 있으면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플룸은 미국 법령에 버금가는 강력한 자금세탁방지(AML)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KDAB의 AML 기준은 버뮤다 디지털 자산 사업법(DABA)과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인 ‘지니어스 법(GENIUS Act)’과 실질적으로 동등한 수준의 통제 수단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살만 바나에이 플룸 법률 총괄은 “BMA가 적용한 체계는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최신 기술을 도입해 정책 목표를 상회하는 규제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및 홍콩 규제 기반 상품을 운영 중인 KDAB는 향후 다른 국가 규제 기반 상품으로 범위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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