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베라 CPU 유발 신규 시장 300조원 규모 예상…4Q 양산 돌입"

박지은 2026. 5. 2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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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빈 3분기 출시”…메모리 수요 폭증 예고
“LPDDR5 공급 부족 더 심해질 수도”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엔비디아가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베라’로 인해 새로 한화 약 300조원 규모의 시장이 새로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또 이 시장에서만 베라 매출이 연간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제시했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 ‘베라 루빈’ 양산 일정도 공개하면서 메모리 업계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기간 퐁텐블로 호텔에 마련된 엔비디아 전시관에서 살펴본 '베라루빈' GPU. [사진=박지은 기자]

엔비디아는 21일(현지시간) 2027 회계연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베라 CPU를 통해 기존에 접근하지 못했던 2000억달러(한화 약 301조원) 규모 신규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올해 베라 CPU 매출만 20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날 베라 CPU 200억달러 전망치가 단품 판매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블랙웰·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 플랫폼과 별개 시장이라는 의미다.

쉽게 말하면 엔비디아가 GPU뿐 아니라 CPU 시장에서도 대형 신규 매출원을 만들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시장에서는 베라 CPU 가격을 대당 5000~8000달러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순 계산하면 연간 250만개 안팎 CPU 판매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가 더 주목하는 건 메모리 수요다.

베라 CPU에는 소캠(SoCAMM)이라는 저전력 메모리 모듈이 대량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시장 추정대로라면 베라 CPU 1개당 최대 1536GB 수준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5(LPDDR5) 메모리가 필요할 수 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베라 CPU 단독 판매만으로도 연간 307억Gb 규모 LPDDR5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개발해 엔비디아에 샘플 공급 중인 '소캠2(SOCAMM2)'. [사진=삼성전자 블로그]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올해 D램 3사의 전체 소캠 공급량은 약 300억Gb 수준이다. 베라 CPU 수요만으로도 연간 공급 가능 물량을 넘어설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베라 루빈 NVL72 서버 판매까지 더하면 2027년 전체 소캠 시장 규모(TAM)는 800억Gb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연간 스마트폰용 LPDDR5 시장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실상 AI 서버가 스마트폰 시장과 맞먹는 규모로 LPDDR5 물량을 빨아들이게 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LPDDR5 공급 부족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들의 LPDDR5 생산 전략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모바일용 저전력 메모리를 AI 서버용 소캠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LPDDR5까지 AI 중심 공급 부족 현상이 확산될 가능성도 거론한다. 특히 AI 서버용 메모리는 일반 스마트폰용보다 수익성이 높아 메모리 업체들의 생산 우선순위 변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2025.10.30 [사진=권서아 기자]

엔비디아는 이날 베라 루빈 양산 일정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베라 루빈은 3분기 출시되며 4분기부터 본격 양산 확대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미 주요 고객 수요와 구매주문(PO)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 GPU는 회사 역사상 가장 빠른 램프업 속도를 기록 중”이라며 “AI 팩토리 구축이 놀라운 속도로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설비투자가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2030년에는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연 3조~4조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100만개 이상의 블랙웰·루빈 GPU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엔비디아는 밝혔다. 구글은 최대 96만개의 루빈 GPU를 지원하는 AI 인프라를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 816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1.8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5%, 140% 증가한 수치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75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2% 늘었다.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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