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통한의 ‘끝내기 역전패’…SSG 필승조가 흔들린다

유새슬 기자 2026. 5. 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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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SSG 노경은과 조병현. SSG랜더스 제공
왼쪽부터 SSG 김민과 이로운. SSG랜더스 제공

2025시즌 프로야구 SSG를 3위로 올려놓은 저력은 단연 필승조였다. 김민 노경은 이로운 조병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팀 타격 사이클이 좋지 않을 때도 묵묵히 버티며 팀 타선이 반등세를 잡을 때까지 승수를 최대한 비축해뒀다. 정규시즌 후반부 타선에 활력이 돌면서 팀 순위도 급상승했고 3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랬던 필승조가 2026시즌 초반 쉽지 않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SSG는 지난 19~20일 고척 키움전에서 2경기 연속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19일에는 마무리 조병현이 키움 내야수 김웅빈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고 20일도 조병현이 김웅빈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다. 같은 타자가 같은 투수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를 친 건 44년 KBO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19일에는 팀이 6-4로 앞서던 7회 이로운이 1이닝 3피안타로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9회 끝내기 홈런으로 경기를 6-7로 내줬다. 20일은 팀이 4-2로 이기던 8회 노경은이 2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내줘 동점이 됐다. 타선이 9회초 1점을 올려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조병현이 몸에 맞는 공을 2개 내준 뒤 끝내기 안타를 맞아 5-6으로 끝났다.

두 경기의 선발 투수는 각각 타케다 쇼타와 앤서니 베니지아노였다. 현재 SSG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두 용병 투수가 그래도 모처럼 이닝을 오래 끌었고 타선도 점수를 많이 뽑으면서 리드를 잡았던 경기다. 리그 최강 필승조를 자부했던 SSG여서 두 경기를 놓친 게 유독 뼈아프다.

물론 아직 50경기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들의 개인적인 기량에 의문을 제기할 시기는 아니다. 지난해에 비한다면 올 시즌 초반 퍼포먼스가 안 좋은 건 사실이지만 여기에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우선 시즌 전 노경은과 조병현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돌아왔다. WBC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들은 대체적으로 올 시즌 초반 페이스가 더디다.

올 시즌 SSG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선발진 부진의 영향도 없을 수는 없다. SSG는 선발 투수들의 소화 이닝이 리그 최소 수준이다. 롱릴리프 전영준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박시후는 아직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어 자연스레 불펜 부담이 커졌다.

이숭용 SSG 감독이 필승조에 대한 굳은 믿음을 보이는 것도 이런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이 감독은 “필승조에 대해서는 그렇게 큰 고민을 하지 않는다. 그 외 고민거리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웃으며 “필승조가 등판할 상황이 되면 계속 등판시킬 것이다. 가끔 부침은 있어도 그래도 믿고 한 시즌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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