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도시 대구, AI·로봇 품고 딥테크 창업도시로 바뀐다
수성알파시티·테크노폴리스·첨복단지 연계해 스타트업 74개사 육성

대구시가 제조업 기반을 앞세워 인공지능(AI)과 로봇 중심의 딥테크 창업도시 조성에 나선다. 자동차부품과 기계, 로봇, 의료 산업 등 기존 산업 기반에 AI 전환, 이른바 AX를 접목해 지역 스타트업이 제조 현장의 혁신을 이끄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21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컨벤션홀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창업도시 전략발표회에서 'AI·로봇 스타트업이 주도하는 첨단제조 AX 선도도시 대구' 비전과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창업도시 프로젝트는 수도권에 몰린 창업 자원과 인재, 투자를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한 정부 사업이다. 중기부는 과학기술원이 있는 대구와 광주, 대전, 울산을 4대 거점으로 지정했다. 대구시는 이 가운데 가장 많은 187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창업 생태계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인재 발굴과 기술 사업화,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정주 지원까지 이어지는 창업 지원 체계를 2030년까지 구축하고 대구에서 시작한 딥테크 기업이 지역에 머물며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중점 육성 분야는 인공지능·소프트웨어, 로봇·모빌리티, 의료·바이오 등 3개다. 수성알파시티와 동대구벤처밸리는 AI·SW 창업 거점으로, 테크노폴리스와 성서산단은 로봇·모빌리티 실증 기반으로 활용된다.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중심으로는 헬스케어와 의료바이오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싣는다.
대구가 내세우는 강점은 제조 현장과 창업 기업을 연결할 수 있는 산업 기반이다. 성서산단과 테크노폴리스 등에는 자동차부품, 기계, 로봇 관련 기업이 집적해 있고, 수성알파시티에는 디지털 기업과 SW 인력이 모이고 있다. 제조업의 현장 수요와 AI·로봇 기술을 결합하면 지역 스타트업이 실증과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올해는 딥테크 스타트업 74개사를 집중 지원한다. 대구 소재 기업뿐 아니라 대구 이전을 희망하는 유망 스타트업도 대상이다. 시는 총 135억6천만 원을 투입해 신산업 분야 창업기업에는 최대 4억 원, 일반 분야 창업기업에는 최대 2억5천만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지역 창업기관도 함께 참여한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DGIST, 경북대, 계명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 52개 기관이 추진단을 구성했다. 추진단은 올해 31개 과제에 29억 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대구시는 제조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AI·로봇, 바이오·헬스케어 등 첨단 신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이번 창업도시 프로젝트 선정을 계기로 스타트업이 주도하는 첨단산업 AX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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