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도 일본 반도체 꼴 날 수 있다”…대만 현지 언론의 경고
![[로이터]](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1/ned/20260521141557567nmqt.jpg)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70%를 넘게 쥔 대만 TSMC조차 1980년대 일본 반도체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경고가 대만 현지에서 나왔다.
21일 대만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990년 세계 반도체 시장의 49%를 차지하던 일본은 2020년 점유율 6%로 추락했다. 이러한 하락세의 배경에는 1985년 플라자합의가 있다. 당시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일본의 수출 경쟁력이 큰 타격을 입었다.
이듬해인 1986년 미일 반도체협정이 체결되며 일본 기업들에 대한 대외적 압박은 가중됐다. 협정은 일본 기업의 저가 수출을 제한하고 미국 반도체 제품의 일본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보장하도록 강제했다. 규모의 경제와 저가 공세에 의존하던 일본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일본이 상실한 시장 점유율은 미국이 아닌 한국이 흡수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대일 압박 속에서 반덤핑 관세를 0.74%로 낮추는 데 성공했고 DRAM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했다. TSMC는 1987년 설립 이후 2000년대 들어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산업의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자유시보는 AI 시대의 기술 패권이 제조가 아니라 플랫폼과 생태계에 달려 있다고 짚었다. AMD, 퀄컴 등이 TSMC 공급망에 의존하지만 AI 모델과 클라우드를 장악한 쪽은 Open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다. 미국이 반도체지원법(칩스법)으로 자국 생산 기반 확충에 나선 것도 1980년대 대일 압박과 유사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TSMC와 과거 일본 기업 간의 차별점도 명시했다. 일본은 폐쇄적 기업 생태계를 고수했던 반면, TSMC는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순수 위탁생산(파운드리) 모델로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 단기간 내 대체가 어렵다는 평가다.
웨이저자 TSMC 이사회 의장은 올해 1월 대만대 EMBA 강연에서 “TSMC가 없으면 2026년 이후 자율주행이 전부 사라진다”고 말했다. 대만 반도체가 일본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대만이 30년 넘게 쌓아온 경쟁력을 그렇게 쉽게 무너뜨릴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TSMC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70.4%다. 삼성전자는 7.1%로 중국 SMIC, 대만 UMC, 미국 글로벌파운드리 등이 4~5%로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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