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TRUE LEGEND" 손흥민...지구 반대편에서도 토트넘 걱정 "내가 아직 그곳에 있는 느낌"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이 강등 위기에 빠진 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토트넘의 힘겨운 시간을 지켜보며 "정말 고통스럽다"고 털어놨다.
미국 매체 'USA TODAY'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의 강등권 싸움을 지켜보는 것이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2024/25시즌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에 기여한 뒤 LAFC로 떠났지만 여전히 전 소속팀을 마음에 품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에게 토트넘은 단순한 친정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는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약 10년 동안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다만 화려한 개인 기록과 달리 오랜 기간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는 아쉬움도 있었다.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 해리 케인 등 수많은 스타들이 트로피를 찾아 팀을 떠났지만 손흥민은 끝까지 토트넘에 남았다. 그리고 마침내 그 기다림은 보상받았다.
손흥민은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커리어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그는 1971/72시즌 UEFA컵 우승 당시 앨런 멀러리, 1983/84시즌 스티브 페리맨에 이어 토트넘 역사상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세 번째 주장으로 이름을 남겼다. 무려 41년 만의 쾌거였다.
우승 직후 토트넘 구단 역시 공식 SNS에 손흥민의 트로피 세리머니 사진과 함께 '진정한 전설(True Legend)'이라는 문구를 남기며 그의 헌신과 리더십을 기렸다.
이후 손흥민은 미국 무대로 향했지만 그의 시선은 여전히 토트넘을 향하고 있다. 문제는 손흥민이 떠난 뒤 토트넘의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20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5/26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 첼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토트넘은 이날 무승부만 거뒀더라도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9승 9무 19패·승점 36)와 격차를 승점 3점으로 벌리며 사실상 잔류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첼시전 패배로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이제 토트넘은 25일 열리는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거둬야만 한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손흥민의 마음도 편치 않다. 그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토트넘 경기를 보는 건 정말 고통스럽다. 지난해는 정말 놀라운 성취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후 나는 클럽을 떠났지만 여전히 경기를 보고 있다. 물론 시차 때문에 모든 경기를 볼 수는 없었다. 그래도 모든 하이라이트를 보려고 노력하고 있고 가장 큰 응원을 보내고 있다. 결과 하나하나를 보면서 팀이 힘든 시간을 보내는 걸 보면 내가 아직 그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는 "좋은 소식은 최근 몇 주 동안 우리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좋은 결과도 얻고 있다는 점이다. 그 점이 나를 정말 긍정적으로 만들었다. 물론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내 옛 팀에 가장 큰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이 팀은 여전히 내 마음속에 있다. 아마 내가 가장 많이 배우고 성장한 곳일 것이다. 나는 지구 반대편에서 가장 큰 응원을 보내고 싶을 뿐이다"라며 마지막 까지 토트넘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기브미스포츠, 유튜브 'German Angel',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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