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1092만주 무상증자 결정…자사주 1000억 추가 매입

셀트리온은 약 1092만주 규모의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1일 공시했다. 보통주 1주당 신주 0.05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6월 30일이다. 지난해 약 849만주 규모 무상증자에 이어 2년 연속 무상증자다. 시장에서는 유통 주식 수 확대를 통한 거래 활성화와 개인 투자자 접근성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와 함께 1000억원 규모 자사주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회사는 매입한 자사주를 연내 소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달 약 1조8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물량까지 반영될 경우 올해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2조원 수준에 달하게 된다.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 역시 약 1000억원 규모 셀트리온 주식을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대주주가 직접 지분 확대에 나선 점을 시장 신뢰 회복 시그널로 해석하고 있다. 회사 임직원들도 우리사주 청약에 참여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수년간 공격적인 자사주 소각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24년 이후 누적 자사주 소각 규모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약 8% 수준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대형 바이오기업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강한 주주환원 정책 기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반복적인 자사주 매입보다 장기 성장 전략과 신규 제품 성과가 함께 뒷받침돼야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시각도 있다.
셀트리온은 실적 성장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회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450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 실적을 달성했다.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수출 중심 사업 구조 특성상 환율 변동 영향이 제한적이며, 치료제 중심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경기 민감도 역시 낮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중심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과 신약 투자 확대를 병행하려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견고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2분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주친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함께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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