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난 타선, 바닥으로 떨어진 화력… 문보경·문성주만 돌아온다면

심진용 기자 2026. 5. 2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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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문보경. 연합뉴스

LG는 비로 취소된 20일 광주 KIA전 선발 4번 타자로 신예 문정빈을 기용하려 했다. 2022년 입단해 통산 47타석이 전부인 내야수다. 최근 타격감이 좋다고 하지만 아직 4번에 들어갈 정도는 아니다. 그만큼 최근 LG 타선의 인력난이 심하다. 쉬어갈 곳 없는 타선이 최대 강점인 팀인데 지금은 곳곳에 구멍이 크게 났다.

5월 들어 LG 화력은 바닥 수준이다. 16경기 74득점으로 경기당 4.63점에 그친다. 최하위 키움(3.35점) 다음으로 점수를 뽑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민재가 조금씩 타격감을 찾기 시작하니까, 시즌 초반 활약하던 선수들의 사이클이 내림세다. 송찬의가 월간타율 0.143, 천성호가 0.151에 허덕이고 있다. 꾸준하던 주장 박해민도 최근 5경기 12타수 2안타에 그쳤다. 시즌 개막부터 한결같이 활약하고 있는 건 오스틴 딘 1명 정도다.

LG는 주축들의 부침 속에서도 백업 자원들로 빈자리를 메우며 버텨내고 있다. 마운드 사정까지 썩 좋지 않은데도 5월 16경기 8승 8패로 5할 승부를 하면서 LG가 가진 ‘뎁스’의 힘을 증명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처럼 구멍 난 타선으로는 결국 힘에 부칠 수밖에 없다. 경쟁팀들의 기세도 워낙 뜨겁다. 삼성이 최근 15경기 7할대 승률을 달리며 LG를 제치고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아직 경기 차는 있지만 KIA, 두산, 한화 등 4위 아래 팀들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화와 KIA가 최근 15경기 나란히 9승 6패를 기록했다.

부상 이탈한 문보경과 문성주의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건 희망적이다. 문보경은 빠르면 5월 말쯤 대타로는 일단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문성주도 기술 훈련을 시작하며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문보경은 지난 5일 어린이날 두산전 수비 도중 공을 밟고 미끄러지며 왼쪽 발목을 다쳤다. 같은 날 주루 중 다친 최원영과 함께 6일 엔트리에서 빠졌다. 문성주는 옆구리 상태가 좋지 않아 지난 1일 전력 이탈했다.

부상 전까지 문성주는 타율 0.366으로 LG 팀 내에서 방망이가 가장 뜨거웠다. 문보경도 허리 부상 여파로 100% 몸 상태가 아니었는데도 타율 0.310에 3홈런으로 제역할을 하고 있었다.

부진한 주축타자들이 정상궤도를 찾고 문보경과 문성주가 건강하게 합류해야 LG 타선도 하나의 선으로 연결이 되면서 본래의 강력함을 발휘할 수 있다. 곳곳에 구멍이 난 지금 LG 타선은 그날그날 컨디션 선수가 점점이 활약하는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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