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년 전이었는데..."평생 잊지 못할 날" 손흥민, 이제는 "토트넘 보는 게 고통스럽다" 응원도 안 통한 비극

김아인 기자 2026. 5. 21. 13:5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손흥민 SNS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1년 전만 해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함께했지만, 이제는 무너져 버린 친정팀을 지켜 보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토트넘은 결국 스스로 차려진 밥상을 엎으면서 마지막 라운드에서 운명을 가리게 됐다.

최근 토트넘의 사상 초유 강등 위기 속에서 친정팀을 걱정하는 손흥민의 인터뷰가 연달아 공개됐다. 손흥민은 영국 'BBC'와 미국 'USA 투데이'를 통해 “시차 탓에 밤을 지새우는 게 쉽지 않지만, 올 시즌 토트넘의 행보를 빼놓지 않고 지켜봤다"며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추락하는 친정팀을 바라보는 속내는 타들어 갔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던 토트넘이 지금 강등을 걱정하며 잔류 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자체가 솔직히 너무 고통스럽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하이라이트와 경기 결과 하나하나를 챙겨볼 때마다 마치 내가 아직도 토트넘 라커룸 안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최근 경기력이 조금씩 올라오며 긍정적인 신호가 보여 다행이다. 비록 끝까지 가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온 마음을 다해 토트넘의 잔류를 응원하겠다"며 끈끈한 유대감을 전했다.

사진=BBC

레전드의 간절한 응원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스스로 다 잡은 기회를 놓쳤다. 지난 20일 열린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 첼시 원정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인해 토트넘은 승점 38점으로 17위에 머물렀다. 승점 1점 확보만 해도 잔류를 조기 확정할 수 있었지만, 첼시전 6연패라는 굴욕과 함께 강등 공포를 최종전까지 안고 가게 됐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그림이었다. 지금으로부터 딱 1년 전, 캡틴 손흥민과 토트넘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FE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커리어 10년 만의 우승이자, 17년 무관에 시달린 팀의 첫 우승이었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눈물을 펑펑 흘렸고, 트로피 세리머니를 즐기며 경기장에서 기쁨으로 물들었다.

감격적인 소회도 남겼다. 손흥민은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에 합류한 날부터 이런 순간을 꿈꿔왔다. 어제는 평생 잊지 못할 날이다. 우리는 챔피언이고, 이건 영원할 거다. 절대 잊지 않을 거다”고 말하면서 우승에 크게 감격했다. 그렇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을 뒤로 한 채 그해 여름 미국으로 떠났다.

이제 토트넘의 모든 운명은 다가오는 에버턴과의 최종 라운드에서 결정된다. 불행 중 다행으로 강등권 웨스트햄과의 골득실 격차(토트넘 -10, 웨스트햄 -22)가 워낙 크게 벌어져 있어, 토트넘은 최종전에서 에버턴과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확정 짓는다. 만약 에버턴에 패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쓰이더라도, 같은 시간 리즈 유나이티드가 웨스트햄의 승리를 저지해 준다면 극적으로 잔류가 가능하다.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 코리안리거 소식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