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출 ‘톱10’ 의존도 커졌다…무역 양극화 심화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6. 5. 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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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7.4%·중소 10.7% 증가 그쳐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지난 8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올해 1분기 대기업 수출이 50% 넘게 증가한 반면 중견·중소기업 수출 증가율은 10% 안팎에 그치면서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국가데이터처가 21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수출액은 2199억 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37.8% 증가한 규모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수출액은 52.9% 늘어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중견기업은 7.4%, 중소기업은 10.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견·중소기업 모두 작년 4분기(-0.1%, 9.6%)보다 수출 증가율이 커졌지만 대기업 증가율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 관련 산업이 대기업에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기업 수출 증가는 반도체 등이 포함된 IT부품과 IT제품이 견인했다. 광산물 수출도 늘었다. 다만 내구소비재는 감소했다. 중견기업은 IT부품, 화학공업제품, 직접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고, 중소기업은 광산물과 IT부품, 비내구소비재 등이 늘었다.

대기업의 수출 집중도도 높아졌다.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50.1%로 전년 동기 대비 13.5%포인트(p) 상승했다. 상위 100대 기업 비중도 73.4%로 7.2%p 높아졌다.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250인 이상 업체 수출은 43.8% 증가한 반면, 10∼249인 업체(12.0%)와 1∼9인 업체(11.8%)는 10%대 증가에 그쳤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 수출이 42.2% 증가했고 도소매업(9.8%), 기타 산업(6.4%)이 뒤를 이었다. 재화 성질별로는 자본재 수출이 60.9% 증가했다. 반도체·정보기기 호조의 영향으로 보인다. 원자재 수출은 13.7% 늘었고 소비재 수출은 3.1% 감소했다.

수입액은 10.9% 증가한 1694억 달러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8.6%), 중견기업(13.5%), 중소기업(14.5%) 모두 수입이 늘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8.6%), 도소매업(17.4%), 기타 산업(8.5%) 순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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