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세까지 던지고 싶다”…불사조 원종현, 다시 살아난 150㎞ 강속구

최대영 2026. 5. 2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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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투수 원종현이 다시 전성기급 구위를 되찾으며 팀 불펜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 시즌 원종현은 17경기에서 4홀드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 중이다. 17⅔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잡았고 볼넷은 단 2개만 허용했다. 최고 구속도 150㎞까지 회복되며 안정적인 필승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최근 가장 돋보이는 변화는 높은 코스 활용이다. 지난 17일 SSG전에서는 8회 등판해 삼자범퇴로 경기를 정리했다. 채현우를 상대로는 시속 148㎞ 높은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이지영에게는 높은 직구로 시야를 흔든 뒤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빼앗았다.

원종현은 “팔 상태가 좋아지면서 구위와 슬라이더 움직임이 살아났다”며 “높은 코스 공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1군 등록은 개막 13일 뒤였다. 하지만 그는 2군에서 체력과 밸런스를 다시 만들며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원종현은 “체력 준비가 부족했던 부분을 인정했다”며 “웨이트 트레이닝과 투구 메커니즘을 다시 정비한 시간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2006년 프로 데뷔 후 원종현은 숱한 시련을 견뎌냈다. 대장암 수술과 항암 치료, 두 차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까지 겪었지만 끝내 마운드로 돌아왔다.

지난 13일 한화전에서는 KBO리그 역대 32번째 600경기 출장 기록도 세웠다.
원종현은 “2군에 오래 있었던 시절엔 1군 한 경기 출전이 꿈이었다”며 “한 경기, 하루씩 버티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노경은과 김진성 같은 장수 불펜 투수들을 언급하며 존경심도 드러냈다. 동시에 자신의 목표도 분명히 밝혔다.

“제 등번호처럼 46세까지 던지고 싶다.”

키움은 현재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젊은 투수들과 베테랑들이 조화를 이루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팀 내 최고참 투수인 원종현 역시 “어린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도록 돕고 싶다”며 팀 승리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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