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기다림 끝났다”…애스턴 빌라, 유로파 정상 탈환
최대영 2026. 5. 21. 13:20

애스턴 빌라가 유럽 무대 정상에 오르며 긴 무관의 시간을 끝냈다.
애스턴 빌라는 2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튀프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프라이부르크를 3-0으로 완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81-1982시즌 유러피언컵 우승 이후 무려 44년 만에 차지한 유럽 클럽대항전 정상이다. 동시에 1995-1996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30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추가하며 구단 역사에 새로운 장면을 남겼다.

애스턴 빌라는 경기 내용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볼 점유율은 비슷했지만 슈팅 수에서 17-4로 크게 앞섰고, 유효슈팅 3개를 모두 골로 연결했다.
전반 41분 유리 틸레만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깼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에밀리아노 부엔디아가 추가 골을 넣어 격차를 벌렸다.
2-0으로 앞선 채 후반에 돌입한 애스턴 빌라는 후반 13분 모건 로저스의 쐐기 골까지 더하며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이번 우승으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개인 통산 5번째 유로파리그 우승 기록도 세웠다. 세비야에서 3차례, 비야레알에서 1차례 정상에 올랐던 그는 애스턴 빌라에서도 유럽 대회 우승을 이끌며 ‘유로파리그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다시 입증했다.

이날 결승에서는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투혼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경기 전 워밍업 과정에서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지만 끝까지 경기를 소화하며 무실점 승리를 지켜냈다.
마르티네스는 경기 후 “공을 잡을 때마다 손가락이 반대로 꺾이는 느낌이었다”면서도 “팀의 우승에 기여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애스턴 빌라 팬으로 유명한 윌리엄 영국 왕세자도 현장을 찾아 역사적인 우승 순간을 함께 지켜봤다.
사진 = EPA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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