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100만 달러 투자했던 이유 있었다…ML서 153km 강속구로 또 무실점, 만약 韓 풀타임 뛰었다면 어땠을까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한화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이 남자는 지금 메이저리그로 돌아와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만약 국내 무대에서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면 어떤 결과를 낳았을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우완투수 버치 스미스(36)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디트로이트가 3-4로 뒤지고 있던 상황. 스미스는 선두타자 트래비스 바자나와 상대했고 볼카운트 1B 2S에서 4구째 던진 시속 85.5마일(138km) 커브가 좌전 안타로 이어지며 출루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기우였다. 스미스는 앙헬 마르티네스를 2구 만에 유격수 병살타 아웃으로 요리한 것이다. 스미스가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던진 공은 시속 90.2마일(145km) 커터였다.
이어 극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스티븐 콴과 상대한 스미스는 볼카운트 2B 2S에서 시속 85.1마일(137km) 체인지업을 구사했고 콴의 타구는 안타로 이어질 것처럼 보였으나 중견수 맷 비얼링이 그림 같은 호수비로 잡으면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이다. 스미스는 비얼링의 호수비에 박수를 보내며 고마움을 표했다.
디트로이트는 스미스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마지막 희망을 이어갔지만 끝내 3-4 1점차로 석패했다.


이날 스미스의 투구수는 11개였고 그 중 스트라이크는 8개였다. 최고 구속은 94.8마일(153km). 이로써 스미스는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2.76으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 스미스의 성적은 12경기 16⅓이닝 2패 평균자책점 2.76이다. 지난 4월 23일 빅리그 로스터로 콜업된 이후 나름 중간계투진에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스미스는 2023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 KBO 리그와 인연을 맺었고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을 받으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당시 한화가 스미스와 합의한 계약 내용은 총액 100만 달러(약 15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그 기대는 산산조각이 났다. 스미스가 개막전부터 어깨 부상 여파로 2⅔이닝만 소화한채 마운드를 내려간 것이다. 이것이 스미스의 KBO 리그 처음이자 마지막 등판 기록으로 남을 줄이야.
결국 한화는 스미스의 부상이 나아지지 않자 과감하게 방출을 결정했다. 외국인선수 시즌 1호 퇴출이었다. 졸지에 에이스를 잃은 한화는 58승 80패 6무(승률 .420)에 그치며 9위에 머물렀다.
만약 스미스가 한국에서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면 어떤 결과를 낳았을지 궁금하다. 스미스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꾸준히 호투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면 한국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했을 것이라는 짐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비록 한국 무대에서는 실패했지만 빅리그에서 새로운 성공을 꿈꾸는 스미스가 앞으로 어떤 피칭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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