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이번엔 ‘DNA 전달’ 잡았다…2억200만달러 딜로 유전자치료 영토 확장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최근 공격적인 바이오파마 인수합병(M&A) 행보를 이어가며 캘리포니아 소재 인게이지 바이오로직스(Engage Biologics)를 인수한다. 계약 규모는 총 2억200만달러로, 선급금과 마일스톤 지급액이 포함됐다. 다만 양사는 구체적인 세부 금액 구조는 공개하지 않았다. 인게이지는 미국 샌칼로스에 본사를 둔 비임상 단계 바이오텍으로, 기존 DNA 전달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는 비바이러스성 DNA 전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인게이지의 핵심 기술은 테토좀 플랫폼(Tethosome platform)이다. 이 플랫폼은 DNA 전달에서 문제로 지적돼온 효능, 내약성, 재투여 가능성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테토좀은 조작된 DNA 페이로드, 지질나노입자 전달, mRNA 인코딩 기술을 결합해 표적 조직 내 위치화를 높이고 발현을 증가시키도록 설계됐다.
윌 올슨(Will Olsen) 인게이지 CEO는 "릴리는 유전자의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속도와 미래지향적 접근을 보여왔다"며 양사 결합이 새로운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의미 있게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릴리의 활발한 딜메이킹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릴리는 지난달 임상 단계 골수섬유증 치료제를 보유한 뉴욕 바이오텍 에이잭스(Ajax)를 23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그보다 앞서서는 생체 내 CAR-T 기업 켈로니아 테라퓨틱스(Kelonia Therapeutics)를 선급금 32억달러에 사들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릴리의 잇단 M&A는 GLP-1 계열 치료제 성공으로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혁신 플랫폼에 재투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회사 임원은 릴리가 GLP-1 수익을 바탕으로 전 세계 혁신 생태계의 "중추"가 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게이지 인수로 릴리는 유전자의학과 전달기술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