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너 보겔스 AWS CTO “에이전틱AI, 개발 후 고치는 과정 반복해야”

[시사저널e=송주영 기자] "AI 적용에서 개선 과정이 단 한번으로 끝난다면 내부 조직이나 사용자의 반응을 제대로 들을 수 없을 것이다."
버너 보겔스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1서울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6'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나와 에이전틱AI 개발 과정의 지속적인 개선문화를 강조했다.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AI는 실제 현장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를 도출하기도 한단 지적이다. 빠르게 배포하되 더 빠르게 듣고 고치는 문화가 에이전틱AI 시대의 핵심 역량이란 것이다.
보겔스 CTO는 "이미 여러분 주변의 기본 업무 속에 에이전틱AI가 들어와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AWS 에이전틱AI 확장 전략을 설명했다.
AWS는 약 20여개 서비스 항목에 걸쳐 에이전틱AI 기능을 접목하고 있는데 자율실행형 AI 기능을 내년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보겔스 CTO는 AI가 폭발적으로 확산되는 현 시점에 개발자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으로 '검증 역량'을 꼽았다.
그는 "AI가 코드를 생성하는 속도는 인간이 이해하는 속도를 이미 앞질렀다"며 "검증과 실력이 반드시 함께 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AWS 리인벤트 2025에서 그가 마지막 기조연설을 통해 남긴 메시지와 맥을 같이한다.
당시 그는 "AI는 환각을 일으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을 자신 있게 만들어내기도 한다"며 "AI는 도움이 되지만 책임을 면제해주지는 않는다"고 경고한 바 있다.
보겔스 CTO는 기조연설에서 AI 시대 개발자 본질에 관해 다시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AI로 인해 개발 도구가 바뀌어도 개발자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며 지난해 '리인벤트' 행사에서 제시한 '르네상스형 개발자'상을 다시 한번 설명했다.
또 "작업물은 기술이 아닌 여러분의 것"이라며 "여러분이 만들고 여러분이 소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가 아닌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개발 문화를 독려하며 "에이전틱 AI를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말라. 팀이 있고, 커뮤니티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행사는 지난 2006년 AWS S3 출시 이후 20년, 서울 리전 10년을 맞아 열리기도 했다. AWS는 20주년 특별 전시관과 함께 에이전틱 AI 기반의 산업별 솔루션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보겔스 CTO는 AWS 창립 20주년을 축하하며 AI·우주·로보틱스 등 복수의 기술 혁신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현재를 "개발하는 자(빌더)에게 가장 위대한 시대"라고 표현했다. 그는 코넬대 연구자 시절 아마존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회고하며 당시 상용 소프트웨어로는 구현할 수 없었던 대규모 장애 허용성과 고가용성을 구현하던 아마존의 엔지니어링 문화가 오늘날 AWS의 기반이 됐다고 강조했다.
또 기조연설 마지막에 "과거 20년이 클라우드가 모든 것을 바꾼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20년은 에이전틱 AI가 그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그 중심에는 항상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AWS는 행사를 통해 아모레퍼시픽과의 협력 확대도 발표했다. AWS의 AI·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아모레퍼시픽 전사 AI 전환과 글로벌 뷰티테크 플랫폼 확장을 지원한다. 양사는 설화수, 라네즈, 헤라 등의 고객 경험 개선, 제품 개발, 소프트웨어 개발 전반에 AI를 접목할 계획이다.
안종훈 아모레퍼시픽 AX실 전무는 "오랜 뷰티 전문성을 기반으로 AI 기술을 결합해 전 세계 고객이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실현하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AWS의 검증된 클라우드 인프라와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용한 AI 고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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