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골프 ‘우승도 준우승도’ 10회 이상 선수 모두 6명…7번째 주인공 노리는 ‘8승·11준우승’ 박현경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0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모두 16명이다. 지난 4월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예원이 통산 10승을 거두면서 16번째 ‘10승 클럽’에 가입했다.
이들 중 준우승도 10회 이상을 거둔 선수는 6명이다. 지금은 은퇴한 고우순(17승, 준우승 15회)부터 장하나(15승, 준우승 19회), 정길자(12승, 준우승 14회), 강춘자(10승, 준우승 13회), 유소연(10승, 준우승 10회) 그리고 현역 박지영(10승, 준우승 10회)까지다.

이왕이면 준우승보다는 우승 횟수가 많았으면 하겠지만 우승과 준우승 모두 10회 이상 기록하는 건 대단한 위업이라고 할 수 있다.
현역 선수 중에서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꽤 있다. 일단 고 구옥희 KLPGA 전 회장과 함께 공동 최다승(20승)을 기록하고 있는 신지애가 준우승 9회를 기록하고 있다. 고 구옥희 전 회장은 준우승 6회를 기록했다. 19승의 박민지는 준우승 7회로 준우승을 10회로 늘리는 것보다 최다승 도전이 더 쉬울 수 있다. 14승의 김효주도 준우승은 7회다.

11승의 이정민과 10승의 이예원은 나란히 준우승 9회를 기록하고 있어 우승도 준우승도 모두 10회 이상 선수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다.
준우승 10회 이상을 먼저 기록한 뒤 10승에 도전하고 있는 선수도 있다. 바로 이번 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릴 E1 채리티 오픈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박현경이다.

박현경에게는 ‘준우승 전문’이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가 붙었던 때가 있었다. 우승 가뭄 속에 준우승을 9차례 기록하던 기간이다. 그의 우승과 준우승 기록은 ‘3승-준우승 9회–5승-준우승 2회’로 독특한 흐름을 보여준다. 이번 대회는 박현경이 8승 중 마지막 우승 무대다. 우승 없는 시간이 1년을 꽉 채우게 된 것이다. 더욱이 최근 출전한 2개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 연속으로 준우승을 거두면서 아쉬움을 남긴 박현경이다. 그래서 더욱 다시 시작된 준우승의 흐름을 빨리 끊고 9승과 10승 고지에 빨리 오르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물론 박현경도 조급한 마음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의 샷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9승도 10승도 곧 찾아올 것이다. 시간 역시 박현경 편이다.

오태식 선임기자 ot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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