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네타냐후 체포" 발언 하루만에…靑 "한국민 석방 환영"

곽재훈 기자 2026. 5. 2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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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체포 유감…이스라엘, 한국민은 구금시설 거치지 않고 바로 추방"

가자지구 구호선박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체포된 한국민 2명이 바로 석방됐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전범", "체포 검토" 등 강경한 발언을 쏟아낸 지 하루 만의 일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1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행 구호선박 나포 행위를 통해 우리 국민을 체포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 다만 이스라엘 측이 우리 국민을 즉시 석방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체포된 우리 국민의 안전과 권익 보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국제인도법 등과 관련해 국제규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며 "이에 정부는 필요한 영사조력과 외교적 대응에 만전을 기해, 그 결과 이스라엘 측이 특별히 한국 국민 2명은 구금시설을 거치지 않고 바로 추방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아울러 이스라엘 측은 '이번 사안으로 한-이스라엘 관계가 영향을 받지 않고 더욱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국제 인권 문제를 비롯해 우리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원칙 있고 책임 있게 대응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관련국들과의 외교적 소통도 긴밀히 이어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이스라엘의 한국민 석방 소식과 이에 대한 청와대의 환영 입장 표명은 전날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 발언을 한 바로 이튿날 나왔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 도중 김진아 외교부 2차관으로부터 중동상황 관련 보고를 받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하는 우리 내국인 포함 선박들을 나포하거나 폭침시키고 있다고 하는데, 그 상황을 설명해보라"고 했다.

이어 "(나포, 억류된) 법적 근거가 뭔가. 거기가 이스라엘 영해인가? 가자지구를 가는데 이스라엘 영해를 지나야 하나? 이스라엘 주권을 침해했나?"라고 따져물으며 "자원봉사 가겠다는 제3국 선박을 나포하고 체포해서 감금했다는데 이게 타당한 일인가"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불법인지 합법인지 판단을 해야 한다", "(가자를) 불법 침범·침략한 거 아닌가"라며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전범으로 인정돼서 체포영장이 발부돼있지 않나. 유럽 대부분 국가들은 '자기 국내로 들어오면 네타냐후 체포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우리도 판단을 해 보자"고 했다. "우리 국민을 잡아갔으니까 하는 얘기"라는 전제에서였다.

강 수석대변인은 전날 이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 배경 및 이후 조치 계획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체포영장 발부 등과 관련된 사안은 국제사회에서 ICC 관련 사안이 공개적으로 논의된 바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질의'를 하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상황에 대한 객관적 이해의 필요성을 강조한 질문", "'상황이 어떤지를 이해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전날 이 대통령 발언 성격을 규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이 "우리도 판단을 해보자"고 한 것과 관련, 청와대 국가안보실이나 외교부에서 이 대통령에게 추가 보고를 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강 대변인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판단'이 아닌) '사실' 정도의 보고가 있지 않을까 짐작한다"며 "이 상황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신 바, 거기에 대한 보고는 추후에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강유정 대변인이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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