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우승 멤버' 왜 안 쓰지? '포수 대환장 쇼→2연패' 최하위 못 벗어난 메츠, 팬들 성토 이어진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뉴욕 메츠가 포수들의 연이은 '대환장 쇼'에 2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헌납한 가운데,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백업 포수를 콜업하라는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메츠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8로 졌다. 이 패배로 메츠는 전날(20일)에 또 경기를 내주며 시즌 21승 28패(승률 0.429)로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2회까지 4점을 주며 일찌감치 끌려간 메츠는 6회에도 2점을 추가로 허용해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줬다. 8회에 2점을 뽑고 다시금 추격을 이어갔으나 8회 말 다시 2점을 내주며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특히 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은 선수는 9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한 헤이든 셍거다. 메츠는 선발 투수로 24세 좌완 잭 손튼이 출격해 MLB 데뷔전을 치렀다. 호흡을 맞출 포수의 역할이 중요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1회부터 명백하게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한 공에도 ABS 챌린지를 너무 아끼면서 손튼이 불안한 투구를 펼치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했다. 2회에는 1사 1루에서 상대의 도루 시도 때 2루 뼈아픈 2루 송구 실책까지 범하고 말았다.
결국 손튼은 2회까지 4점을 헌납했다. 셍거가 비교적 안정을 찾은 3회부터 한 점도 내주지 않았기에 더 아쉬웠다. 셍거는 이날 타석에서도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아무 것도 못 하다가 경기 후반 루이스 토렌스와 교체됐다.
오늘 시즌 4번째 출전 기회를 잡았던 셍거의 시즌 성적은 타율 0.125(8타수 1안타) 1타점 OPS 0.250이 됐다. 애초에 타격 기대치가 낮은 만큼 수비에서 제 몫을 해야 했는데, 수비마저 흔들리며 팬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메츠는 전날(20일)에도 포수 토렌스의 실수가 연이어 터져 나오며 경기를 내준 바 있다. 3회 말 토렌스의 포일로 나온 실점이 워싱턴의 결승점이 됐고, 4회에는 보 비솃의 홈 송구를 놓치면서 치명적인 실책 2개로 패배의 원흉이 됐다.
이에 메츠는 토렌스를 벤치에 앉히고 셍거를 선발로 투입했다. 하지만 셍거 역시 '수준 미달'의 모습만 남발하면서 메츠 팬들의 속을 태웠다.
사실 메츠는 프란시스코 알바레스라는 확고한 주전 포수가 있었다. 그런데 지난 13일 무릎 반월상 연골 파열로 이탈해 최소 2달은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이후 경기에 나서는 백업 선수들이 전부 부진하며 메츠는 알바레스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팬들의 속이 터지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메츠는 트리플A에 벤 로트베트라는 준수한 백업 포수 자원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다저스에 중도 합류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윌 스미스의 부상 공백을 메워 우승에 일조한 바로 그 선수다.
로트베트는 시즌 종료 후 로스터 정리 과정에서 여러 팀을 떠돌았고, 2월 16일 웨이버 클레임으로 메츠에 입단했다. 하지만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한 뒤 DFA(양도지명) 절차를 거쳐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메츠 산하 트리플A 구단에 남아 있다.
트리플A에서도 타율이 '멘도사 라인'에 그치긴 하지만, 다저스에서 백업 역할을 믿고 맡길 정도로 수비력은 검증된 선수다. 무엇보다도 현재 메츠 포수진이 공격도 수비도 안 되는 점을 고려하면, 수비라도 좋은 로트베트가 차라리 낫다.
그런 로트베트를 트리플A에 '수납'한 채 수준이 떨어지는 백업 선수들만 계속 기용하니 불만 섞인 반응이 안 나올 리가 없다. 팬들 역시 "똑같이 못 칠거면 공이라도 잘 잡는 로트베트를 써라"라며 콜업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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