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포기하려고 했다" 최형우 스윙으로 184.7km 괴력 데뷔 홈런, 리틀 최형우 탄생 조짐...KIA가 손 내밀지 않았다면 못볼 뻔 했다

이선호 2026. 5. 2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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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박상준./KIA 타이거즈 제공

[OSEN=광주, 이선호 기자] "그때 야구 포기하려고 했는데...".

KIA타이거즈 내야수 박상준(25)이 젊은 좌타거포 잠재력을 분출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최고령타자 최형우(43)와 타격폼이 거의 똑같다. 일부러 고교시절 배운 것이었다.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 야구를 포기하려다 KIA가 내민 손을 잡아 다시 시작했다. 6년만에 괴력의 데뷔홈런으로 보답했다. 

지난 19일 광주 LG에서 데뷔 홈런을 터트렸다. 2번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해 1회 1사후 LG 선발 톨허스트의 몸쪽 낮은 커터를 공략해ㅆ다. 184.7km 스피드로 138.4m를 비행하는 장외 홈런이었다. 아울러 2안타를 추가해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올해 데뷔한 이후 가장 멋진 날이었다. 

박상준은 "치는 순간 홈런인줄 알았다. 2군에서도 170km, 180km 타구는 나왔다. 실력보다는 운이 좋았다. 존 설정을 몸쪽으로 했는데 그쪽으로 볼이 왔다. 그날 좌투수를 상대로 첫 안타도 때렸다. 감독님께 좌투수 볼도 칠 수 있다느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기회가 잘 오지 않았었다"며 웃었다. 

KIA 박상준./OSEN DB

영동대 출신으로 2022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고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김도영과 동기생이다. 부단히 노력해 우람한 체구를 만들었고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폭격수준의 성적을 내자 4월 1군 콜업을 받아 데뷔전을 가졌다. 2군에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 인상적인 타격을 펼치고 있다. 15경기 3할1푼1리 1홈런 4타점 8득점 OPS .870의 준수한 성적표이다. 

이범호 감독은 "스윙이 빠르고 공 보는 것도 좋다. 발전할 능력 갖추었다"고 평가했다. 박상준은 "2군가서 1군에서 많이 놓쳤던거 생각하고 많이 준비했다. 모든 타석에서 직구를 노려야 하는데 1군 투수들의 변화구가 좋아서 변화구만 노렸다. 직구와 변화구 모두 타이밍 안맞더라. 내려가서 직구에 초점 맞추고 계속 연습했다. 다시 올라오니 타이밍이 맞기 시작했다"며 발전의 비결도 설명햇다.  

최형우 폼을 따라한 이유도 밝혔다. "고교(세광고)시절 형우 선배님을 처음 알았다. 그래서 그때부터 폼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레슨장에서 삼성에서 계셨던 분에게 완전히 똑같이 해달라고 했다. 바로 성적이 나오니까 이제는 몸에 익었다. 강백호 선배의 느낌이 나는 이유는 스윙 이후의 제스쳐 때문인거 같다"며 웃었다. 

KIA 박상준./OSEN DB

자신을 택한 KIA에 고마움도 전했다.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 야구를 그만두려고 했다. 다른 일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구단에서 전화를 해주셨다.  야구를 더 할 수 있어 기뻤다.  와서 열심히 했다. 몸을 바꾸고 싶어 웨이트만 했다. 아직 감독님 코치님께 믿음을 드리기에는 타격도 수비도 모든 부분에서 많이 부족하다. 더 채우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스스로 꼽은 불안요소는 송구였다. 그런데 팬들의 응원과 관련이 있었다. "땅볼처리는 괜찮은데 송구가 불안정한 것 같다. 1군에 오니 팬분들도 많아서 압박감이 생겼다. 코치님은 괜찮은데 왜 그러냐고 하셨다. 야구장 분위기가 아직 적응이 되지 않는다. 대구에서는 함성소리에 귓속에서 '삐~ '소리가 났다. 사직에서는 '마' 소리에 놀랐다. 1루수라 응원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며 웃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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