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美해군, 선박 91척 돌려보내 '봉쇄'…이란은 '해역 통제' 맞불
(서울=연합뉴스)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이란 해상봉쇄를 강화해 상선 91척을 항로 변경시킨 가운데,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에 '통제 해역'을 공식 선포해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양측이 해협 주도권을 놓고 팽팽히 대치하는 사이 한국 선박 1척이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해협을 빠져나왔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19일(현지시간) 엑스(X)에 "미군은 이란에 대한 봉쇄를 전면 집행하며 이란 항구로 드나드는 상업 물류를 차단하고 있다"며 "89척의 상선을 항로 변경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20일에는 제31해병원정대 소속 해병대가 오만만에서 이란 국적 유조선 '셀레스티얼 시(M/T Celestial Sea)호'에 승선해 수색한 뒤 항로를 변경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해양 전문매체 지캡틴에 따르면 미군이 봉쇄 작전을 시작한 뒤 항로를 변경시킨 상선은 이로써 91척으로 늘었고, 4척은 항행을 무력화시켰습니다.
미국의 해상봉쇄는 지난달 13일 이슬라마바드 협상이 결렬된 뒤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코노믹 퓨리(경제적 분노) 작전'의 일환으로,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모든 선박을 차단해 석유 수출을 봉쇄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미군은 봉쇄를 위반한 이란 국적 유조선에 F/A-18 슈퍼호넷 전투기로 정밀 사격을 가하는 등 강경 집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제도화하고 나섰습니다. 이란이 해협 통항 관리를 위해 설립한 '페르시아만 해협청(PGSA)'은 20일 해협 일대에 통제 해역을 설정한다고 선포했습니다. 동쪽은 이란 쿠헤 모바라크∼UAE 푸자이라, 서쪽은 게슘섬∼UAE 움알쿠와인을 잇는 선으로, 이 구역을 지나는 모든 선박은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기준 배럴당 약 1달러(200만배럴 적재 시 약 200만달러·약 30억원) 수준의 통행료를 위안화·스테이블코인 등으로 징수하고 있습니다.
미·이란이 해협을 놓고 대치하는 사이 한국 선박의 탈출도 시작됐습니다. 외교부는 20일 HMM 초대형 유조선 '유니버설 위너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항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유 200만배럴을 적재하고 한국인 선원 약 10명을 포함해 20명 이상이 탑승한 이 선박은 전쟁 발발 이후 해협을 빠져나온 첫 한국 선박입니다. 해협 안쪽에는 지난 4일 미상 비행체 2기에 피격된 나무호를 포함해 25척이 대기 중입니다.
일각에서는 나무호 피격 사건을 한국 선박 탈출의 외교적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조현 외교부 장관은 국회에서 "모든 선박의 자유 통행을 요구해 왔으며, 이는 협상 수단이 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남은 25척의 조속한 통항을 위해 이란 측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작 : 전석우·황성욱
영상 : 연합뉴스TV·로이터·AFP·X 미 중부사령부·페르시아만 해협청

jujitsus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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