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장에 RIA 잔고 2조 육박…"5월말까지 양도세100% 감면"

김혜수 기자 2026. 5. 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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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RIA 적극 활용…美 빅테크 팔고 삼전닉스 집중 매수

국내 증시 호황에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시장으로 복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는 '국내시장복귀계좌(RIA)'의 잔고가 2조원에 육박했다. 계좌수도 24만개를 넘어섰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RIA를 출시한 국내 증권사 24곳의 누적 가입 계좌 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난 3월23일 출시 이후 5월19일까지 24만2856개, 총 잔고는 1조944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계좌 수와 잔고는 출시 초기부터 코스피 지수와 연동돼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RIA에서 해외주식을 매도한 후 국내 주식․주식형펀드 등으로 유입됨에 따라, 국내자산 잔고가 총 1조2129억원을 기록하며 외화 유입과 국내 증시 수요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연령대별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가입계좌 수와 잔고 측면에서 40·50대가 RIA를 가장 적극 활용한 가운데, 30대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입 연령의 가입 비중은 40대(31%)와 50대(26%)가 전체의 과반(57%)을 차지했으며, 30대(21%)와 60대 이상(12%)이 그 뒤를 이었다.

RIA 잔고는 50대(32%)와 40대(27%)가 전체 잔고의 59%를 차지했고, 60대 이상(19%), 30대(15%) 순으로 잔고 규모가 컸다.

전체적으로 30대 이하 가입 비중(31%)도 적지 않아 RIA 세제 혜택이 청년층을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입시키는 실질적인 유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매매종목을 보면, 해외 빅테크 투자금이 국내 반도체·AI 관련 주식과 국내자산에 분산투자하는 ETF로 유입되는 흐름이 확인됐다.

엔비디아, 테슬라 등 빅테크 주식과 국내투자자 선호가 높았던 레버리지ETF(디렉시온 반도체 3배, 나스닥100지수 3배)를 주로 매도해 수익을 확정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 주식과 코스피 200 지수 추종 ETF 등을 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주식 매도(결제 완료 기준)에 대한 양도소득 공제율이 5월말까지 100%, 6월부터 7월말까지는 80%, 8월부터 연말까지는 50%로 단계적으로 축소된다. 해외 주식․ETF 매매이익은 양도소득세(22%세율)가 과세돼 매매이익이 비과세되는 국내 상장주식․주식형ETF와 비교해 세제상 불리하다.

이에 금융투자협회는 절세에 관심있는 투자자는 RIA 가입을 통해 5월말까지 적용되는 100% 양도소득 공제 혜택 활용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5월말까지 해외주식 매도결제가 완료돼야 양도차익에 대해 100% 양도소득 공제가 적용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체결 시한은 증권사별 결제업무 절차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거래하는 증권사에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투자자는 매도결제일 이후 1년간 해외주식 매도대금을 RIA 내에서 국내상장주식·국내주식형펀드·예탁금으로 운용해야 세제혜택이 추징되지 않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올해 중 RIA 외 계좌에서 세제혜택차감 상품을 순매수하는 경우, 기간별 공제율을 적용한 순매수 금액만큼 RIA 양도소득 공제액이 축소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한재영 금융투자협회의 본부장은 "국내시장복귀계좌는 해외시장에 머물던 유동성이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며 "향후에도 업계와 함께 투자 매력이 높은 다양한 국내 투자상품을 출시하여 국내시장복귀계좌가 환율 안정과 생산적 금융에 기여하는 통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