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워서…” “서러워서…” 안갔다…송언석 광주 발언 녹취록 파문
박지원 "이따위 소리 하는데 참겠나"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광주 비하 발언' 의혹이 녹취파일 공개로 인해 사실로 드러나는 모양새다. 언론을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녹취파일이 전격 공개돼 거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도리어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정치권에 거센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매체 오마이뉴스는 지난 20일 송 원내대표의 육성이 담긴 음성 파일을 전격 공개했다. 해당 녹취에 따르면 송 원내대표는 제4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당일인 지난 18일 국회 기자간담회 직후 이어진 비공개 티타임 자리에서 장동혁 당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에 관한 질문을 받자 "모르지 뭐, 오늘 어떤 상황이 생길지…. 그래서 난 더러버서(더러워서) 안 간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힘, '사실무근' 오리발… 비판한 정청래까지 고발 예고
해당 보도가 확산하자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은 지난 18일 출입기자단 대화방에 '알림'을 통해 즉각 반박에 나섰다. 원내대표실은 "오마이뉴스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송 원내대표는 해당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비공개 티타임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명백히 사실이 아닌 허위 보도를 근거로 SNS에 선동 글을 올린 정청래 대표를 상대로도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사자인 송 원내대표도 '더러워서'가 아니라 '서러워서'라고 발언한 취지였다며 전형적인 말바꾸기식 해명을 내놓았다.
과거 폭행·야유 논란…송 대표 행적 재조명
하지만 오마이뉴스가 실제 음성 파일을 공개하면서 국민의힘의 해명은 거센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타 언론사들 역시 녹음본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특히 과거 2021년 당직자 폭행 사건과 지난해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부적절한 야유 논란 당시에도 초기에는 의혹을 부인하다 뒤늦게 유감을 표명했던 송 대표의 과거 행적 또한 다시금 재조명받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는 관련 의혹에 대해 공식적인 백그라운드 브리핑을 회피하는 등 구체적인 추가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박지원 "이따위 소리…호남이 참겠나"
이와 관련해 민주당 박지원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은 전날 KBC 여의도 초대석에 출연해 "이번에 5·18 헌법 전문 수록이 안 돼서, 국민의힘이 반대해가지고 국민들, 특히 광주시민과 전남도민들의 상실감이 엄청나게 크다"며 "장동혁은 와서 그런 짓하고 송언석은 '더러버서 안간다' 이따위 소리를 하는데 (시도민들이) 참겠느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