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 전망…주주환원 강화

김이슬 기자 2026. 5. 2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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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증자 이어 추가 자사주 매입 결정
기업가치 재평가·책임경영 의지 강조
약사공론DB

셀트리온이 무상증자와 자사주 매입, 최대주주 지분 확대 등을 포함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추진한다. 셀트리온은 21일 최근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한 종합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앞서 셀트리온이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방안 검토 계획을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상승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 기업과 최대주주 측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마련됐다.

우선 셀트리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상증자를 실시한다. 규모는 약 1092만주로, 지난해 진행한 약 849만주를 웃도는 수준이다. 보통주 1주당 신주 0.05주가 배정되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6월 30일이다. 무상증자는 유통 주식 수 확대를 통해 거래 활성화와 투자 접근성 개선 효과가 기대되는 주주친화 정책 중 하나로 평가된다.

자사주 매입도 함께 진행한다. 셀트리온은 총 1000억원 규모, 약 55만주 수준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달 약 1조8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 데 이어 추가 매입 후 소각 방침도 밝힌 바 있다.

이번 매입분까지 연내 소각이 진행될 경우 올해 셀트리온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2조원, 약 1000만주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2024년 약 343만주, 2025년 약 497만주 자사주를 소각했으며, 이번 계획을 포함한 최근 3개년 누적 소각 규모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약 8.4% 수준인 약 1856만주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최대주주 측도 이번 정책에 동참한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약 10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추가 취득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를 기업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의지 강화 차원으로 설명했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 우리사주조합도 제12차 우리사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바이오 업종에서는 실적 성장과 별개로 주가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자사주 소각과 무상증자, 배당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기업가치 평가 요소 중 하나로 부각되는 분위기다.

셀트리온은 앞서 공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2025~2027년 평균 주주환원율 40%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2024년 주주환원율은 204%, 지난해는 103%를 기록해 목표치를 웃돌았다.

또한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사업 확대와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등 중장기 전략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1조1450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 실적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